고양이와 살아서 불편한 6가지

완벽한 아름다움 더 할 나위 없는 귀여움, 게다가 기이한 습성이 불러오는 어이 없는 유머까지 고양이와 함께 살면 웃을 일이 끊이질 않고 일상의 풍경이 풍부해진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은 없는 것일까? '오오~ 이 정도라면 완전 심각해!'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함께 살기 위해 인간으로서 치뤄야만 하는 대가는 분명히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고양이와 살아서 불편한 6가지

1. 내딛는 걸음걸음이 위험해!

초인종이 울리면 대부분의 사람은 '택배다!'하고 잰 걸음을 걷게 된다. 그런데 다리 사이에 무엇인가 자꾸만 걸리작거려 거의 엎어지거나 자빠지거나 심하면 두 다리가 부러지거나 아니면 다리 사이에 끼인 것이 터지거나... 왜 고양이들은 한 걸음 앞서 걷거나 한 걸음 뒤에서 걷거나 하지 않고 반드시 딱 반 걸음씩 박자를 맞춰 사람의 걸음 사이에 감겨 드는 것인지, 그리고 그 반 걸음의 법칙은 어째서 단 한 번도 예외가 없는 것인지!

1. 내딛는 걸음걸음이 위험해!

2. 모피 테러

좀 있다 마시려고 가져다 놓은 물에 금새 고양이 터래기가 두어 가닥 유영하고 있는 일 쯤이야 말 할 필요도 없고 오픈마켓에 지불하는 찍찍이 값이 수 억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에 고양이 터래기 몇 가닥 묻혀 모피로 변장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제대로 옷을 갖춰 입은 것이 아닐터! - 며칠 전에 내가 만든 비누를 전해 받은 이웃께서 "경철이 털이 하나 묻어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하셨는데 마음 써서 전달하는 선물에조차도 고양이 털이 빠지면 보내는 이의 정성이 부족한 것!

3. 숙면? - 그게 무슨 말이지?

사람에게 말 하는 고양이

아침마다 따르릉, 띠리링! 시끄러운 시계나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기 전, 새벽 4시에 아름답고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솜방망이가 얼굴에 선사하는 꾹꾹이 또는 살랑대는 꼬리에 잠을 깨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당신은 모르실 거야~~' 강형욱 개통령이 견주의 얼굴에 개가 변을 본다는 것은 개가 자신의 모든 것을 선물로 주는 것이라고, 그 일을 겪은 연예인에게 부럽다면서 축하해 마지 않는 장면을 한 티비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우리 집사들은 뭐 그깟 거 매일 선물 받는다, 아침마다 알람에  제 때 반응하지 않으면 즉시 내 얼굴이 고양이 방석으로 사용 되니까 말이다

4. 공부는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야

4. 공부는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야

책을 펼쳐 놓으면 고양이가 알아서 여기 저기 찢거나 책과 나 사이에 앉아 공부를 할 수 없게 만들 뿐, 결코 공부가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불쾌한 경고장이나 청구서 등도 고양이 손에만 맡겨 놓으면 더 이상 알아 볼 수 없게 만들어 주니 집사에게는 이득이라 할 수 있을지도?

5. 이제 일은 그만 해!

5. 이제 일은 그만 해!

아, 얼마나 듣기 좋은 말인가! - 고양이 집사들은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다.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로또에 당첨된 때문이 아니라 고양이가 이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만일 집사가 책상에 앉거나 노트북을 여는 것에 고양이가 모멸감을 느낀다면 야옹~ 이라는 야유와 함께 어떻게든 일을 방해 할 방법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 아~ 전원이 들어온 노트북은 온풍기 만큼이나 따뜻해!

6. 둘 만의 낭만적인 시간은 과거의 이야기일 뿐

6. 둘 만의 낭만적인 시간은 과거의 이야기일 뿐

집사도 한 번 쯤은 파트너와 낭만적이고 고즈넉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다고? 고양이가 있는 집에서? 그것 한 번 시도해 볼 만 하다 - 큰 맘 먹고 사 온 와인에 꼬리를 담그지 않으면 다행이고 쫀득쫀득한 치즈 안주는 고양이의 성능 좋은 혀가 부드러운 크림치즈로 만들어 줄 것이다. 어쩌면 캣타워 가장 높은 곳에서 파트너의 등을 향해 발톱을 세우고 뛰어내리는 영화 만큼 스펙타클한 장면을 실사로 목격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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