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왜 사람 화장실에 집착할까?

내 고양이들 뿐만이 아니라 정말이지 많은 고양이들이 사람이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 다니다가 심지어는 화장실에까지 따라오려다 저지 당하면 울거나 문을 박박 긁어대거나 한다. 사람으로서는 고양이가 화장실까지 따라오는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불편한 일이어서 짜증이 날 때도 있는데 이것은 단지 고양이들의 특성일 뿐일까 개체의 버릇일까 아니면 더 깊은 이유가 있는 것일까?

고양이는 왜 사람 화장실에 집착할까?

Cat sitting in bathtub by J. Triepke [CC BY 2.0]

1. 고양이의 못 말리는 호기심

사람이 불편을 느끼는 것처럼 고양이가 사람의 사생활을 엿보고 싶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니 흔히 들락거릴 수 없는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집사가 매 번 혼자 들어 가 문을 닫아 버리니 고양이의 궁금증은 그 때마다 점점 더 상승해 개체마다 표현 방법은 다르지만 문을 긁거나 우는 행동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쉽게 들락거릴 수 없는 곳이니 만큼 고양이 입장에서는 흔치 않게 보던 놀이감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못 말리는 호기심

2. 집사를 향한 사랑 - 집착

집사와의 관계가 긴밀할수록 고양이는 집사 가까이에 있고 싶어하는데 고양이로서는 집사가 혼자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조차 용납할 수가 없는 것이다 (얼핏 도도하고 냉정해 보이는 내 고양이 경철이가 늘 하는 행동) 호기심과 집사에의 집착이 이단 콤보로 고양이를 자극하면 어떻게든 따라 들어가려 할 것이다. 집사가 잠시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지나칠 정도로 소리를 지르면 우는 고양이라면 분리불안을 의심해 볼 수도 있는데 이 증상이 심해지면 용변실수 등 이상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집사를 향한 사랑 - 집착 : 고양이는 왜 사람 화장실에 집착할까

3. 단순히 목이 말라서

고양이는 고여 있는 물보다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데 대부분의 고양이는 수도꼭지에 흐르는 물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수도꼭지를 틀면 흐르는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걸 아는 고양이라면 목이 말라서 화장실에 따라 들어가고 싶을 수도 있다 - 만일 그러지 않던 고양이가 갑자기 수도물을 마시고 싶어하고 평소보다 많이 마신다면  특별히 갈증에 시달리는 질병 즉,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당뇨 또는 신부전 등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단순히 목이 말라서 물 마시는 고양이

고양이가 사람 욕실에 들어가도 괜찮을까?

대부분의 경우 별 문제가 없지만 화장실에는 여러가지 세제 또는 염색약 심지어는 소독약 등이 있기 마련이다. 만일 고양이가 자주 따라 들어오는 경우라면 이런 물건들은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잘 치워두고 화장실 청소 후에도 세제 찌꺼기가 바닥이나 세면대 등에 남아 있지 않게 꼼꼼히 헹궈둬야 한다. 특히 변기 뚜껑닫기를 일상화 하는 것이 좋은데 고양이가 훌쩍 뛰어오르가 변기에 빠질 수도 있고 어떤 고양이는 그 속의 물을 마시기도 하는데 비위생적임을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만일 변기 세정제를 설치해 놓은 곳이라면 더더욱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고양이를 화장실에 초대하기 전에는 변기 뚜껑을 반드시 닫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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