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만난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고양이의 목덜미를 잡고 들어올려 인증샷을 남기거나 '예쁜 아깽이 데려 가세요'라며 역시 같은 방법으로 들어올려 아기 고양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는 분양글을 볼 때가 더러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 고양이를 들어올릴 때 목덜미를 잡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터인데 아마도 어미 고양이가 새끼들을 옮길 때 그런 방법을 쓰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러운 방법이라는 주장과 함께 할 것이다. 게다가 고양이의 짝짓기 행동 중에 수고양이가 암고양이의 목덜미를 물기 때문에 고양이 세상에서는 목덜미를 잡는 일이 일상다반사라고 생각 되기 쉬운데 여기에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두 가지 함정이 있다.
고양이들의 목덜미 물기
1. 어미 고양이들은 사람들과 달리 어디를 물어야 하는지 어떤 강도로 물어야하는지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어 완벽한 통제가 가능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물어 올리기 전에 새끼를 이리저리 굴려보는 행동이 관찰 되는데 이것은 정확한 포지션을 찾기 위함은 물론 새끼에게 물어 올리겠다는 것을 미리 알려 준비를 시키는 것이다. 이 때 새끼 고양이는 몸을 뻣뻣하게 만들어 물어올리기에 적당한 몸상태를 준비 하는 것이다. 게다가 새끼 고양이의 몸무게는 고양이캔 한 두 개의 무게 밖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한 것이다 - 이것은 사람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2. 짝찟기 때 수고양이가 암고양이의 목을 무는 행동은 단지 암고양이를 단단히 붙잡고 있을 뿐 물어서 들어올리는 행위는 아니다. 만일 몇 kg 나가는 성묘가 사람에 의해 목덜미를 잡혀 들어올려진다면 자체의 몸무게 때문에 근육과 관절, 주변 결합조직에 심각한 손상을 야기 시킬 수 있다.
고양이의 목덜미를 잡지 마시라!
고양이가 금지된 행동을 할 때도 어떤 집사들은 처벌과 제압의 방편으로 목덜미를 잡아 누르거나 들어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고양이는 "내가 다시 잘못을 저질렀구나"는 반성보다는 집사가 자신에게 굴욕감을 준다고 느끼고 이것을 마음에 저장하게 된다. 게다가 위에서 말 했듯이 부상에의 위험이 따르므로 고양이는 몸과 마음 모두에 상처를 입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또한 새끼 고양이를 옮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사람이 어미 고양이의 흉내를 내는 것은 잡는 강도와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상당한 부상에의 위험이 뒤따른다 - 성묘든 아깽이든 고양이를 옮길 때는 반드시 배와 사지가 공중으로 향하지 않게 한 팔로 받치고 다른 한 팔로 감싸 앉아야 그나마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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