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흔히 하는 고양이 화장실에 관한 10가지 실수

개와 달리 고양이 집사에게는 고양이 화장실의 존재가 마치 마법의 상자와도 같이 고마운 것이다.  이것이 없다면 고양이와 함께 하는 집사들의 생활은 어땠을까? 그러나 고양이의 뛰어난 용변 가리는 솜씨가 당연하게 여겨지듯이 이 화장실을 당연하다는 듯이 함부로 선택하거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집사가 별생각 없이 저지를 수 있는 고양이 화장실에 관한 10가지 실수를 모아보았다.

고양이의 화장실 위치는 어둡고 음침하지 않아야 한다

1. 고양이 화장실이 어둡고 음침한 곳에 있다

물론 고양이들이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볼 수 있지만 고양이들에게 어둠은 곧 "위험"을 의미한다. 화장실이 너무 어둡고 구석진 곳에 있으면 고양이들은 어느 귀퉁이에서 적이 출현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화장실에 갈 때마다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화장실은 고양이가 주변을 충분히 경계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2. 덮개가 있는 고양이 화장실

덮개가 있는 고양이 화장실 -고양이가 싫어한다

요즘에는 덮개가 있는 화장실이 거의 일반화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한층 더 근사한 원목 화장실까지 널리 유행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물론 사람들에게는 먼지가 날리지 않고 냄새를 막아주며 흉한 것을 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이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고양이는 시야가 가려져 주변을 경계할 수 없는 장소에서 불안을 느낀다. 고양이가 볼 일을 볼 때는 주변을 충분히 살필 수 있게 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얼마 전 어느 방송에서 80만 원 호가하는 자동 화장실을 사용하는 연예인 집사를 봤는데 이 집 고양이들이 이불이나 욕조에 변을 보는 이상행동의 원인이 이 초럭셔리 화장실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었다 -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좁고 시끄럽다는 구체적인 지적이었다

3. 고양이 화장실에 모래가 너무 많거나 너무 적다

고양이 화장실에 모래가 너무 많거나 너무 적다

[모래가 너무 적다]

고양이가 파헤치고 덮고 하기에 충분한 양의 모래가 필요하다. 모래의 양이 적으면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뛰어나올 때 변이 함께 끌려나올 가능성이 커서 고양이는 물론 사람에게도 결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리고 모래의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발이 깊이 빠져 화장실에서의 활동에 제한이 따르게 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모래의 양은 5 ~10cm 정도의 깊이다

4. 고양이 화장실이 너무 작다

고양이 화장실이 너무 작다

[화장실이 너무 작다]

고양이가 좁고 아늑한 곳을 좋아한다고 해서 화장실까지 좁은 것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볼 일 볼 자리를 고르며 빙빙 돌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며 이 때 이 쪽 저쪽 벽에 몸이 부딪히는 것을 결코 달가워하지 않는다. 위 그림처럼 화장실이 작으면 고양이의 몸은 화장실에 들어가 있지만 십중팔구 변은 밖에다 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화장실의 크기는 꼬리를 제외한 고양이 몸통의 1.5배 크기이다

5. 고양이 화장실 벽이 너무 높다

모든 고양이들이 점프를 통해 화장실을 드나들기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 특히 비만 고양이나 늙은 고양이 그리고 아기 고양이들의 경우에는 이런 화장실이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

6. 고양이 화장실의 숫자

다묘 가정에는 많은 수의 고양이 화장실이 필요하다

가능한 한 많은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환상적인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다묘 가정이라면 화장실의 갯수를 고양이 수 +α 로 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화장실에 관한 이상 행동이 다묘 가정에서 빈발하는 것은  화장실의 부족이 원인이 될 때가 많다.

7. 고양이 화장실의 청결도

직업적으로 또는 일상적으로 많이 바쁜 집사들은 변보다 모래가 월등히 많을 때 이틀 또는 며칠에 한 번씩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변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변을 오래 모래 사이에 방치하면 불쾌한 냄새가 멀쩡한 모래 사이에 스며들어 후각이 예민한 고양이의 화장실 사용을 방해할 수 있고 따라서 모래 전체 갈이를 더 자주 해야 한다는 경제적 손실도 따를 수 있다.

모래 전체갈이는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이 때는 화장실도 같이 세척하는 것이 좋은데 주의할 점은 세제를 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8. 고양이에게 맞지 않는 모래

고양이에게 맞는 모래를 골라야 한다

[식물성 모래로 채운 고양이 화장실]

고양이는 고집이 세고 변화에 민감한 동물이므로 갑작스러운 모래의 교체는 고양이의 배변 거부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반드시 모래를 바꿔야 할 사정이 생겼다면 새 화장실을 마련해 쓰던 것 곁에 두고 익숙해질 시간을 주거나 쓰던 모래에 새 모래를 한 줌씩 섞어가며 고양이가 모래가 바뀌고 있다는 것에 자연스레 적응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9. 고양이 화장실의 위치

위에서 너무 어둡거나 음침한 장소가 아닐 것을 언급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무시로 드나들고 번잡한 곳에 화장실을 두어서도 안 된다. 고양이에게도 사생활의 존중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사생활을 보장받기에 적당한 장소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 화장실과 밥 먹는 장소가 가까이 있으면 안 된다

10. 밥그릇 옆에 고양이 화장실?

고양이는 자신의 소변이나 토사물이 묻는 곳은 손으로 박박 긁어 어떻게든 치워보려고 애쓰는 깨끗한 동물이다. 집도 좁은데 동물이 무엇을 알까 생각하고 화장실, 밥그릇을 한 곳에 두어서는 안 된다. 식욕부진에 시달리는 고양이들이 적지 않게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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