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고양이의 취미는 쓰레기통 뒤지기

순덕이 밥을 주고 들어왔더니 인간 들어오는 데는 관심도 없는 철수 고양이가 이러고 있다,

쓰레기통 뒤지기에 집중한 고양이

까치발까지 하고 완전 최고 집중 중이다 - 손 넣고 있는 저것, 쓰레기통인디 --;; "이 눔 시키, 머 햇!?" 짐짓 버럭! 해 보지만 괭이답다, 들은 척도 않는다...

쓰레기통 뒤지기에 점점 더 몰두하는 고양이

이깃! 위에서 걸리작거리는 인간이 쓰고 버린 휴지 하나 낚시해 치워두고 손을 점점 더 깊이 넣어가며 작업 중이시다, 쫌만 더 하면 뭔가 될 것 같은 모양이다. 사실 이 짓이 처음이 아니어서 책으로 덮어 사고 치기 어렵게 해놨건만 뭐든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다 해내는 철수 고양이다

쓰레기통에서 비닐을 꺼내 물고가는 고양이

뭔가를 꺼내물고 열심히 달아나는 걸 보니 목적하던 게 있었고 그걸 찾아 냈나보다. 가까이 보니 닭가슴살햄 포장지다. 저것이 끈적끈적 국물 같은 게 남아있어 사냥본능을 자극하는 냄새가 났던 모양이다.

쓰레기통에서 꺼낸 것을 물고 달아난 고양이

바깥 아이들 주려고 산 것, 하도 애앵앵~ 지롤들을 해싸서 딱 한 번 주고 껍데기를 저그다 버렸던 것인데... "안 돼, 더러웟!" 암만 방에 있는 쓰레기통이라 달리 더러울 것 없다 해도 오물 닦은 휴지도 더러 들어있는 등 명색이 쓰레기통에 들어가 있던 건데...안 된다, 암만 !

비닐을 달라고 하는 고양이

뺏으려니 마치 끈끈이가 붙은냥 따라와서 절대 놓지 않으려 한다 "우씨! 내 꺼야, 내 꺼라굿!"

비닐을 가지고 놀겠다고 고집 부리는 고양이

셔터 누르느라 잠시 인간 집중력이 곁으로 간 사이에 두 손으로 꽉 부여잡고 그 힘에 의지해 입까지 아앙~ 아예 입으로 낚아채서 달아날 심산인 게다. "안 돼, 안 된다굿!"

두 발로 서서 떼 쓰는 고양이

"내 꺼야, 인 줘 인 내란 말이야~~~" 영낙없는 다섯살짜리 생떼 쓰는 얼굴이다. 저 기세로 부엌 쓰레기통까지 따라와서 머리를 들이밀고 생지롤난리를 친다. 너 자꾸 그러면 나도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알지 너 그거?

치약 냄새를 싫어하는 고양이

고양이의 비이성적인 생지롤을 응징하는 내 방법 : 막대기 끝에 치약 한 찔끔 묻혀 "자, 여깄다. 갖고 놀아" 하고 주면 잠시 호기심에 냄새 흡흡 해보고는 눈을 가늘게 좁히면서 뒷걸음질친다. 떡을 할 누무 시키 저 표정 돌변한 거 좀 봐라!(고양이는 민트향을 싫어한다. 시트러스 계열 향도 마찬가지) 이렇게 그 날은 상황을 종료 했지만

고양이는 민트향을 싫어한다. 시트러스 계열 향도 마찬가지

이 후에도 햄 포장지가 더는 없는데도 틈만 나면 쓰레기통 공략에 나서시는 철수 고양이, 좁고 깊은 곳에서 촉각만으로 디깅디깅해 뭔가 건져내는 것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오늘 오후에는 "이 자슥이 드럽게 정말 왜 이랫!" 진심 화를 냈더니 오후, 저녁 내내 경철이까지 쌍으로 침대 밑에 겨들어가 즈들끼리 있다. ㅜ.ㅜ 내 아직은 바깥 아이들도 쓰레기통 뒤지는 꼴은 못 봤거늘... 201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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