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필요했던 고양이 형제와 집사

낮에는 철수 고양이가 께께~하며 따라다니시고 밤에는 경철씨가 으아이~ 으아이~ 하며 따라 다니시는데 놀아줘도 시들, 좋아하는 간식은 무작정 주면 밥 안 먹으니 더는 안 되고,

살째기 짜증스런 나날이 가던 중,  6월 2일 토요일 총 2주 간의 실갱이 또는 지롤지롤 끝에 기다리던 물건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끄트머리에 언급 하게 된다) 웬만하면 택배 겉포장은 현관에서 해체해 들어오는데 워낙 민감한 물건에다 나 자신도 많이 민감해져 있어 통째로 갖고 들어 왔더니~

택배 박스 속에 들어간 하얀 고양이

언제나 민첩하신 경철씨가 냉큼! 얼마나 재빠른지 비집고 들어가시는 예쁜 똥꼬샷도 건지지 못할 정도였다.

박스를 뺏고 싶은 얼룩 고양이

 "야, 너 좀 나와 봐. 새 집만 보면 맨날 니가 먼저  들어가냐!" "시러! 그럼 니가 먼저 들어가지 그랬어?" 약 올린다고 약만 오르고 계실 철수씨가 아니다, 이 고양이 한 심술 하신다.

동생 고양이가 있는 박스로 기어 들어가는 얼룩 고양이

자리가 있는지 없는지 상관도 않고 기어 들어간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수용하고 "그래 같이 있자" 이럴 아량이 있는 경철이 절대 아니다. 내가 볼 때는 자리가 넉넉한데도 지 풀에 밀려 나와서는

고양이 형제의 박스 쟁탈전 1

"이 띠, 나와! 내 꺼란 마랴!"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고양이 형제의 박스 쟁탈전  2

"좋아, 니 오늘 함 둑어 봐!" 지 형 들어있는 그 위에 올라가 꾹꾹 밟아 댄다. 그러다 철수 머리쪽으로 향하시길래 할 수 없이 인간이 개입,  안아 내렸더니

고양이 형제의 박스 쟁탈전  4

"나와이~ 띠이, 내가 먼저 맡은 거자나" 앙탈을 해보지만  엉아가 살짝 위협적인 자세로 움직이자 제 풀에  삼십육계 줄행랑이다.  "따식이, 덤비지도 못하는 주제에 까불기는!"
회심을 미소를 짓던 찰나, 철수 눈에 띈 것은~

고양이 형제의 박스 쟁탈전  3

2층 기차집에서 바닥에 있는 엉아를 향해 뛰어내리실 참인 경철 고양이!  

고양이 형제의 박스 쟁탈전  5

"앗, 클 났다! 저 녀석이 이 위로 바로 뛰어내리면 나는 골로 가는데..." 그러나...

고양이 형제의 박스 쟁탈전 6

푸히힛! 웃을 수 밖에, 힘 조절이 잘못 됐는지 힘 받는 포인트가 어긋 났는지 경철이 내닫는 순간 픽! 쓰러져 버린 기차집!

종이 박스로 반든 집 위에서 잘 노는 고양이 형제

좀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올라가고 들락날락 놀던 기차집인데 말이다. 망연자실 경철 고양이. "신기하네~ 우째 저런 일이...???"

고양이 형제의 박스 쟁탈전 7

철수군은 또 그 사이 엎어진 기차집이 궁금해서 힘들게 빠져 나오고 계신다. 철수씨가 기차집에 정신을 판 사이, 애꿎은 빈 상자에 "에띠, 에띠 꾹꾹!" 화풀이를 하다가 다시 쏘옥~

고양이 형제의 박스 쟁탈전 8

"휴우~ 겨우 뺏았네, 인제 안 오겠지?" 웬걸... 철수씨, 육중한 몸으로 돌진! 안 돼!, 이건 집사의 고함.

고양이 형제의 박스 쟁탈전 9

철수가 놀라 돌아보는 사이 빠져나온 경철씨의 재빠름에 어안이 벙벙한 철수 고양이,

고양이 형제의 박스 쟁탈전 10

털털털털 뒤쫓아가지만, 다람쥐처럼 재빠르게 한 바퀴 돌아와... 밥 먹는 척을 시전 하시니,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진리는 사람이 괭이들로부터 배운 듯 철수군 모든 공격 올스톱이다.

고양이 형제의 박스 쟁탈전 11

이런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을 잘 돌보는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하나로 꼽히는 "풍부한 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케 된 집사, 오늘은 이따시 만한 Co***o 장바구니를 꺼내 놓아 줬는데, 온 종일 일별 정도만 함!

 

당시, 쓰던 노트북이 2005년 산이라, 나도 역시 일말의 변화가 필요해 냉장고도 세탁기도 15년 넘어 썼어도 눈꼽만치도 바꿀 마음이 안 생기는데 이건 바꿔야겠네, 한 번 마음 먹으니 일사천리로 진행을 시키고 있었다. 시간을 두고 자금을 마련한 다음 진행한 일이 아니어서 중저가 브랜드로 가닥을 잡고 자연스레 한 번 가 봤던  D**L 컴퓨터를 선택하게 됐는데... 무슨 일인지 데스크탑 때와는 다르게 주문 접수 메일도 보내주지 않아 내가 전화로 요청, 발주 메일도 안 와서 요청, 결국 메일은 안 오고 구두로 확인!

 

 이 때부터 계속 뭔가가 찜찜 하더라니, 배송, 전화로 문의 - 판매자는 메일 한 통 안 보내고 가만히 앉아 소비자 전화만 받다가 빠른 배송 제품이라 안내 된 걸 재고 소진이라며 12일 만에 배송 어쨌든 받았으면 됐다, 안도하며 파워를 누르자 마자 부팅은 안 되고  삑*5 무한 반복, 전원버튼도 코드 뽑기도 안 먹혀 배터리까지 분리 해야만 꺼짐 여러 번 반복 시도해 봐도 같은 현상. 다시 전화, 엔지니어가 비웃는 듯한 어조로 불량 절때! 아니라며 Cmos 배터리를 방전하면 된다 해서 전화기 들고 끊지 마세요 * 3 빌어가며 - 그 전에 "잠시 기다리세요" 해놓고 먹통 만들었길래 - 시키는 대로 했지만 역시 같은 현상, 이 일련의 과정 어느 하나 기분 나쁘지 않은 것이 없다.

 

환불! 했더니 제반 비용은 소비자가 대는 거라고! 풉! 웃음이 나온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내가 이 물건 받아 부팅이라도 함 해 봤으면 그나마 일리있게 들릴 수도 있겠는데 못 쓰는 물건 받은 대가를 지불하라니 무슨 궤변이냐고, "알았다"소리를 들어내기는 했지만 결제 취소가 제대로 진행이나 될는지... 1 주에서 2 주 정도 걸린다는데 도대체 느낌이 날로 먹으려는 것 같아서 돌려 받을 때까지 걱정이지 싶으다. 구멍가게에서 부품 하나하나 사서 조립해 와도 이렇게 하찮게 굴지는 않던데 아무리 중조거 브랜드라지만 너무 멀리 간 것이 영 미심쩍다. 어쨌든 그 건은 해결해 줄 때까지 걸쳐놓고 급하게 H제품을 섭외, 이틀 만에 받았다. (H회사는 조금 더 값은 나가지만 어느 물건을 막론하고 디자인 하나는 마음에 든다, 걱정했던 발열 현상도 거의 없고) 쇼핑의 90%이상을 인터넷으로 해결하는 내게 하다하다 이런 일을 정말 처음이라 카드 결제가 취소 될 때까지 불안하기 짝이 없을 것 같다.

 

그나저나D**L사 아직도 저런 식으로 장사하고 계시려나? 그람 안 돼 이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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