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집사의 발을 사냥하는 하룻괭이

(할머니 집사라 했지만 사실은 엄마 집사) 아깽이들이란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처음 데려왔다는 소리를 듣고 모습을 본 것이 한 달 전쯤인데 그 새 몰라보게  자라 제법 고양이다운 모습을 갖춘 내 친구네 구찌의 노는 모습이다.

미치괭이? ㅋㅋ - 아래 영상은 친구가 내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찍은 것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을 "아하, 이렇게 놀아주면 되는구나~" 하시면 절대로 안 된다. 내 친구의 대사에도 나오지만 "나를 사냥하다니! 이모, 혼내세요~" 한다 ㅎㅎ

발이나 손으로 놀아주면 안 되는 이유는 누누이 말했지만 고양이가 사람을 제 사냥감으로 인식하며 자라게 되면 모든 사람을 사냥감으로 생각하고 덤비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은 일부러 연출한 것이지만 이런 행동을 계속할 때는 발로 슬슬(나자빠지지 않게) 밀어 이 발에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친구는 이 녀석이 문 뒤에 숨어 집사를 주시하고 있다가 와앙~ 하고 덤벼 놀래키기 놀이를 한다고 자랑을 하던데 천만의 말씀이다. 이 녀석은 아마 문 뒤에서 사냥감을 향해 덤빌 타이밍을 노리며 엉덩이를 흔들고 있다가 이때닷! 하고 와앙~ 덤볐을 것이다 ㅋㅋ

 

그리고 이 영상은 아직 아깽이인 관계로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미친듯이 매달려 사냥을 하려는 아깽이의 전형적인 명랑하고 천방지축인 모습을 보여줘 어쩔 수 없이 웃게 만드는 장면들과 이 글을 쓰는 이모야가 입양 기념으로 보내준 바구니와 스크래처 등을 어떻게 배치했는지 소개하는 영상이다.

[아메리칸 숏헤어 아깽이 구찌]

이 아기는 바구니의 너덜너덜 풀어놓은 부분을 드러누워서 바구니를 따라 뺑뺑이 치며 그렇게 잘 가지고 논다고 한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아이의 성향에 따라 바구니도 스크래처도 조금씩 디자인이 달라져야 함을 깨달아 좀 더 너덜너덜하게 해줄걸~ 하는 마음이 들어 다음 바구니는 그렇게 해주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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