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의 화질이 너무 구려 이 때문에 작은 온냐와 박 터지게 신경전을 했다. 제일 바부는 나다... 이런 상식을 셋 중에 제일 많이 알고 있으면서 카톡이 화질을 잡아 먹는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던 것인데 어제 문득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언니들은 카메라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화질로 설정 했음에도 불구하고 카톡으로 사진을 건네 받기만 하면 화질이 말도 못하게 구려지는 것이었다.
철수고양이 사진 한 장을 예로 들면 (언니들은 폰카만 사용 하기 때문에 여기에 등장하는 사진들도 모두 폰카로 찍은 것들이다. 아래 사진은 초점이고 나발이고 시험 하려고 구냥 꾸욱 눌렀다)
대충 이런 모습을 폰카로 찍었는데 ( 블로그용으로 자르긴 했다)
원래 크기가 3.53Mb였다, 그런데 카톡에 한 번 올렸다 다운로드하면
135kb로 형편없이 줄어져 있는 것이다. 젠장, 여기에 틀림없이 무슨 비밀이 있을 것이다. 카톡이 메시지를 주고 받는 빠르기를 의식하거나 트래픽을 줄일 요량으로 일부러 이렇게 초기 설정을 해놓은 것이 틀림없다는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이럴 때 내가 잘 하는 짓이 있다 - 대놓고 여기저기 꾹꾹 눌러 해결법을 찾는것. 여기저기 꾹꾹 눌러 버릇하면 답은 두 가지로 나뉜다 - 시스템이 엉망이 되거나 고칠 방법을 찾아내거나~ ㅎ, 내 경우에는 다행이랄까 해결법을 찾았다!
비밀은 이랬다.
예를 들어 나는 이 사진을 화질 손상없이 원본 그대로 보내고 싶다. 그럴 때
사진을 받을 상대의 방에서 전할 사진을 일단 선택한 다음 화면 아래에 있는 점 3개를 눌러 연다. (기종에 따라 화살, 쐐기 모양이 있을 수도 있다)
점 세 개를 누르면 이런 창이 열린다. 여기서 "원본"을 선택하면 된다. 사진과 동영상 따로 구분 돼 있으므로 사진을 보내는지 동영상을 보내는지에 따라 잘 확인하고 선택한다. 나는 동영상 자체를 찍는 일이 없으므로 '사진 - 원본'을 선택했다. (큰언니 말에 의하면 고화질을 선택해도 똑같다고 한다)
이렇게 설정해서 보낸 후 화질이 변했나 다시 다운로드를 해보니
원래 크기로 멀쩡히 잘 들어왔다. - 이런 비밀이 있어서 카톡으로 받는 사진들이 하나같이 그렇게 구린 화질을 갖고 있었구나, 괜스레 죄 없는 온냐들을 닥달 했구나, 미안한 마음이 절로절로...
큰 온냐가 원본 화질로 보내온 사진 - 나도 번데기 무쟈게 좋아하는데... 그러고 보니 나라는 인간, 저녁 7시 30분이 되도록 아무것도 먹은 게 없네 ㅜ.ㅜ
작은 온냐가 보내온 놀이방인지 아무튼 그런, 원본 사진 - 물론 사이즈를 줄이기는 했지만 원래 화질이 구린 것 보정하는 것보담 훨씬 더 나은 화질로 보정 됐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내 폰은 한 번 설정 해놓으니 계속 유지가 되는데 다른 기종들은 어떤지 모르겠고 다들 이미 알고 있는 걸 우리는 할망구들이라 이런 한바탕 난리를 겪고서야 겨우 알아낸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설정에서도 아예 화질을 고정 해놓을 수도 있다. 방법은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 전체설정 - 채팅'으로 가서 "사진 화질"을 눌러 원하는 화질로 고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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