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유일하게 생명력을 과시하는 존재 - 보스톤 고사리

밖에서 섬네일로 보니 더 신기하고 대견하다.

잘 자라서 집 안으로 진출한 보스톤 고사리

바로 이 식물, 보스톤 고사리 이야기다.

 다 죽은 듯한 뗏장을 모아 화분에 심어 싹이 나는 보스톤 고사리

지난 4월인가 어느 날에 보스톤 고사리 분갈기(흙갈이)를 하면서 뜯어낸 뗏장들이 아까워 둘둘 말아서 콩나물 키우던 플라스틱 통에 꽂아 물을 듬뿍 주고 한 달 내내 물 한 번 안 줄 만큼 거들떠도 안 보고 북쪽으로 면한 창에 내놓았었는데

7월에 겨우 몇 장의 잎을 가지고 있던 보스톤 고사리

이건 언제인가, 7월 11일이었으니 거의 한 달하고 며칠 전이었을 때 이 만한 크기였다가

뗏장에서 어엿한 관엽식물로 자라준 보스톤 고사리

그 한 달 새에 넓적넓적 실하게 자라줘서 이제는 방에 들여도 되겠다 싶을 만큼 어엿한 관엽식물의 모습을 갖추어 주었다.


그러고보니 이 집구석에서 생명력을 뿜뿜하는 존재는 이 고사리 분들이 유일하다. 어떤 넘은 더 이상 집안에 두기 어려울 정도로 풍성해져 위엣넘이 있던 북쪽창으로 밀려나기까지 할 정도니 말이다.

풍성하게 자란 보스톤 고사리

무엇이라도 무럭무럭 생명력을 보이며  잘 견뎌주는 것이 하나라도 있어 고마움과 함께 위로를 느낀다 - 보스톤 고사리 기르는 일은 트리안 기르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어서 북쪽 창에 두어도 물만 마르지 않게 주면 지가 알아서 저렇게 무럭무럭 자라주는 식물이니 나는 식물만 기르면 죽여! 하는 분들은 한 번쯤 시도 해보시기를 강권한다. 게다가 병충해도 전혀 없다. (다만 물빠짐이 나쁜 코팅 된 도자기 분은 쥐약임을 말씀드린다. 플라스틱 분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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