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해서 미안하고 미안해서 짠한 고양이 형제

경철 고양이, 아침저녁 삼키는 영양제 사이즈를 줄여준 것만으로 마음이 풀려 다시 집사 바라기가 돼

애교 부리는 고양이

오늘 아침에도 노트북을 베고 누워 예쁜 척 뒤척뒤척(표정은 '애교'하고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지만 ㅎ;;) 하다가

세수 하는 고양이

그러다 갑자기 고양이 세수를 시작한다. 밥 먹지 않았을때, 더구나 집사를 바라보며 애교를 부리다 갑자기 세수를 하는 것은 뭔가 자극적인 느낌이 있다는 뜻인데

등까지 그루밍 할 수 있는 고양이의 유연함

고양이 액체설 증명 - 어쩌면 이 뚱보 고양이가 제 등을 이렇게까지 자국이 나도록 핥을 수 있는지 보고 있는 사람은 그저 신기할 뿐이다. 인간은 제 어깨 핥기도 어려운데 말이다.

귀가 가려운 고양이

참아보려 하는데 도무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가려운 모양이다. (사실 어제부터 슬슬 신호가 왔었다)

귀 가려워 하는 고양이의 표정

우리 경철 고양이, 귀 엄청 가려워 하다가 "아니야, 안 가려워!"라며 스스로에게 체면을 걸 때 잘 짓는 표정 - 마치 숨도 쉬지 않는 것처럼 몇 초간 앞을 보고 있다가 다시 미친듯이 세수를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다.

귀지를 닦아 누래진 고양이 발

오른쪽 손목이 이렇게 누래진 것은 벌써 며칠 전인데 귀청소를 최대한 띄엄띄엄 하려고 미루고미루다가 더 두면 염증이 다시 생길 수도 있으리라는 염려에 어제 한 말을(최대한 귀청소, 양치질 그리고 약 먹이는 것 안 하기) 잊은 건 아니지만, 그리고 미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다시

스트레스 받은 고양이

귀청소 후, 침대 아래로 숨지 않은 것만 해도 고맙고 또 고맙다. 하지만 화를 누르느라 눈을 지그시 내려감고 쌕쌕 거친 숨소리를 내고 있다.

다른 모습의 고양이 형제

이럴 때면 철수 고양이가 더러 공격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집사에게서 핍박 받으니 나도 같이~ 하는 동물적인 심리가 작동 했을 때이다(왕따 시키는 심리). 이 장면은 "철수야아~!"하는 집사의 낮은 경고를 듣고 공격을 포기하고 윗층으로 뛰어오르는 중이다. 이럴 때 집사는 어김없이 두 녀석에게 다른 감정 때문에 결국은 같은 감정에 도달하게 된다.

늘 미안한 내 고양이

이 녀석에게는 말 알아듣고 덜 소심하다는 이유로 유리그릇처럼 다루지 않고 (사람이라면 "맨날 나만 갖고 그래"라고 억울해 할 만큼) 무엇이든 사람처럼 행동하게 강요하는 것이 미안하다.

피부 문제를 겪고 있는 고양이

저 스스로도 배털은 물론 수염이니 귀 뒤엣털까지 빠질 만큼 겪을 것 이상으로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철이 훨씬 더 큰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는 이유로 집사가 나서 언제나 철벽을 치니 나름 얼마나 외롭고 서러울까, 미안해서 짠해지고

화를 누르고 있는 고양이

이 녀석은 이 녀석대로 소심함이 끝간 데 없어서 삶이 스트레스 그 자체인냥 많은 것을 겪고 있어 숨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할 만큼 짠해서 미안하고...

넥카라를 한 고양이

철수는 전격적으로 넥카라를 했다. 그 정도로 피부 상태가 안 좋다 - 여기까지만 말 하고 싶다. LID파우치는 (내 능력 안에서) 끝내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LID키블만 당분간 먹여볼 생각이다. 습식을 하지 않으면 당연히 소변 문제가 따라오게 되지만 어떻게든 그리고 그게 무엇이든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해봐야 하는 일이라 여겨지니까... 강제급수까지 가는 일만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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