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다리 꼬지 마! - 아니야, 이건 손가락 하트야~

사실 저 제목은 엉터리다. 집사가 아닌 사람들은 고양이에게 네 다리와 발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냥집사들은 고양이에게 두 손과 두 발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물론 댕댕이들도 앞발을 손처럼 쓰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고양이들의 그것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고양이가 두 팔을 꼬고 앉아있으면 상당히 편안한, 릴렉스 된 상태라고 했던가

고양이가 두 팔을 꼬고 앉아있으면 상당히 편안한, 릴렉스 된 상태라고 했던가? 

고양이의 귀여운 두 팔

릴렉스고 나발이고저 짧은 팔을 꼬을 게 어딨다고 나름 처억~ 꼬으고 같잖게스리 ^^ - 우리집 고양이 형제는 아닌 게 아니라 즈 엄니가 침대 위에서 식탁 그리고 컴퓨터 책상 등 다용도로 활용하는 간이 탁자 아래에 기어 들어가 잠을 자거나 나른함을 즐기거나 하는 시간이 하루에 대부분을 차지 하는데 아늑하면서 동시에 집사에게서 거리상으로 가장 가까운 곳이 그 곳이어서 그런 모양이다)

고양이 자세의 해석은 인간 마음

"이 눔 시키, 엄니 앞에서 건방지게!"

"아녀 엄니, 잘 봐여, 이건 손 하트여~ 인간들이 잘 하는 손가락 하트, 그거 한규~"

ㅎㅋㅋ, 그러고 보니 내 새끼, 진짜로 손가락 엄니에게 하트 하고 있었던 모양이여~

두 팔을 엑스자로 꼬은 고양이

그런데 정작 당사묘의 표정은...

입이 찢어져라 하품하는 고양이

"손가락 하트? 아나 여깄다, 엿이나 먹아라 하아~"

고양이 하품의 마무리 표정

"~품"


다른 고양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사실 내 고양이 형제는 그나마 MSG 없는, 바꾼 밥 중에서 겨우 먹어주던 것이 품절 돼 거의 굶고 살다시피 하고 있어 집사는 뭔가 좀 미쳐 버릴 것 같은 마음을 달래려 너스레를 떨어본 것이다. 


직구를 살펴봤으나, 그리고 페이팔 계정까지 만들었으나 네 발 달린 짐승이 원료인 고양이 캔은 통관이 안 된다더라(생선은 가능)... 경철이는 그나마 고로롱 닷컴의 동결건조 간식 중 생선으로 만든 것들에 환장하는 수준이어서 끼니를 이어가고 있으나 철수는 오리도 싫증이 나고 닭도 싫증이 나고 이 외의 육류나 생선은 원래 입에도 안 대는 아이라 그것도 한계가 있어 종일 굶다시피 지내고 있다. 아픈건가... 미안 하지만 집사가 먼저 죽어야 하는디, 집사는 느들 없는 삶 따위는 생각도 하기 싫은디... (이기적이다 하지 마셔요들, 야아들 큰 이모가 어떻게든 제 동생 -죽으면- 치워주고 야아들도 잘 거둔다고 약속 했응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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