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도시 똥고양이들의 피서법
작동이 멈춘 에어컨 앞에서의 자세,
그리고 이 번에는 터보로 작동 되는 에어컨 되시겠다.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행동에 들어가시는 철수 고양이. 일단 찬바람이 잘 나오고 있는지 확인, 여그 도대체 머가 들어서 일케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걸까?
으음, 이만하면 내가 원하는 걸 하기에 충분히 시원한 바람이야, 더운데 이것저것 따질 거 머 있어,
이럴 때 간만에 눅진눅진 곰팡이 슬 것 같은 똥꼬를 말려 놔야지. 션한 바람에 마구 휘날리는 똥꼬 터래기.
그리고 또 한 마리의 까도똥냥
에어컨이 작동 되지 않을 때는 햇빛 가리개가 돼 있는 저 피아노 뚜껑 위에 퍼드러져 더위를 피한다. 하이그로시한 저 물건이 대리석 역할을 하는지도?
그러다 에어컨이 작동 되면 몇 달째 거들떠 보지도 않던 바람이 정면으로 불어오는 바구니에 쏘옥 들어앉아 새로 나오는 찬바람을 만끽한다.
그렇게 즐기다 좀 추워진다 싶을 때 자리 잡는 곳. 바람이 기분좋게 스치는 다른 피아노 두껑.
마음에 들도록 쾌적해지면 그 자리에 퍼드러져 잠 자기 201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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