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넥카라, 의외의 쓸모

어제, 고양이 형제 약 먹이다 집사 손에 피 철철 나 경철 고양이를 드라큘라 만든 사연을 썼었다. 그리고 넥카라를 재등장시켰던 사연까지.

고양이 넥카라 매듭이 풀려서 끈 조이는 핀이 빠져 버렸다[매듭이 풀려서 끈 조이는 핀이 빠져 버렸다]

그런데 오늘 다시 해보니 이것이 의외로 유용한 구석이 있었는데 약 먹일 때 유용하다는 이야기는 어제 했지만 무엇보다 "아~ 살겠다"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 일은 바로 "양치질" - 아이들 손이 넥카라 쿠션에 가려져 집사 손을 집어 뜯지를 못하니 세상에~ 이보다 더 편할 수는 없다! 였다. 쿠션 아래에서 양손 휘저어봤자~ ㅎ


(만일 양치질 또는 약 먹이기 때문에 넥카라를 새로 구입할 집사가 계신다면 대형으로 구매 하시길 - 중형은 지름이 30cm인데 조금 더 넓으면 더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고양이 넥카라를 양치질 할 때, 약 먹일 때 사용하면 얼마나 편하다

양치질 할 때, 약 먹일 때 얼마나 편한지 나는 혼자라 그 장면은 사진을 찍을 수 없었기에 대신 줄이 풀려버린 넥카라 수리 과정을 소개하는데 - 일단 줄을 모두 빼서 옷핀에 끼운 다음 줄이 나왔던 구멍으로 넣는다. - 옛날 빤쭈(속옷 팬티)에 고무줄 넣어 입던 시절에 많이 쓰던 방법으로, 이제 옷핀을 잡고 쭉쭉 구멍속에서 전진 시키면 쉽게 반대쪽 구멍으로 빠져 나온다. 


남들 다 알 만한 이걸 왜 굳이 설명 하냐면 요즘 젊은 분들은 이런 거 안 해 봤을 것 같은 생각이 ?

수리가 끝난 고양이 넥카라

두 줄이 스토퍼에 함께 잘 끼워졌으면 이제 줄이 다시 빠지지 않도록 매듭을 굵게 (2, 3번 감는매듭)지으면 수리가 끝난다.

의문스러운 눈빛을 보이는 고양이

이 일을 하는 동안 호기심쟁이 고양이들이 곁에 얼씬도 않는 이유는? 집사라면 모두 알 것이다 - 완성한 후 "야아들이 머하노?" 해서 침대 밑을 들여다 보니 철수 눈빛이 "왜 또, 머 할라고?"가 된다.

멍한 표정의 고양이

경철 고양이는 이제 넥카라에 이력이 나서일까 "나는 관심 없어요~"

캣닢에 뒷발차기를 하는 고양이

다음 날 아침, 일단 기분을 풀기로 뒷발차기 한 번 가열차게 하시고

약 먹고 양치질 한 후 화 난 고양이

제대로 목 졸려 약 먹고 양치질 한 다음 엄청나게 화 난 표정의 철수 고양이. 그리고 저 뒤에 왔다갔다 궁금은 하지만 저도 당할까봐 차마 가까이 오지 못하고 서성이는 허연 그림자 하나.


넥카라를 직접 만들어 보실 분들을 위한 사이즈 안내는 아래의 더 보기를 펼치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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