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쓰다듬기 - 어떻게 다를까?

동물행동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동물들은 사람이 쓰다듬었을 때 기분 좋게 반응 하는 부위와 신경질적이거나 공격적 또는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부위가 종마다 다르다고 한다.

고양이와 아기 강아지

개와 고양이가 가장 빈번하게 반려동물로 언급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흔히 개가 좋아하면 고양이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개와 고양이의 언어가 전혀 다르듯이 쓰다듬기 또한 선호하는 부위과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고양이의 입술 주변과 꼬리의 뿌리]

고양이는 개의 경우와는 다르게 모든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Zone이 따로 있다. 뉴질랜드 Massey  대학의 연구팀에 의하면 고양이들은 사람이 만져주는 것보다 스스로 다가와서 자신의 머리나 몸을 문지르고 꾹꾹이 하며 고로롱거리는 것을 가장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모의 발을 껴안고 좋아 죽겠다고 비벼대는 철수 고양이[이모의 발을 껴안고 좋아 죽겠다고 얼굴울 비벼대는 철수 고양이]

그리고 사람이 쓰다듬어 준다면 가장 좋아하는 곳이 광대와 입술주변 그리고 꼬리의 뿌리(등에서 꼬리가 시작 되는 부분 - 집사들이 흔히 궁디팡팡을 해주는 부분이다 : 이 궁디팡팡을 잘못 이해하고 아이의 생식기를 들입다 때리는 집사들이 종종 있는데 '이렇게 하면 고양이가 좋아한다'는 포스트가 어느 포털의 메인에 떠서 기절할 뻔한 일도 있었다. 입장 바꿔 생각 해보시라, 누가 생식기를 팡팡 맞으면서 좋아하겠냐고요...)

고양이 궁디팡팡[이것이 고양이 궁디팡팡의 정석이다]

강아지와 고양이에게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이 광대뼈, 입술 주변인데 이유는 고양이의 취선이 그곳에 특별히 발달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양이가 스크래칭을 하거나 꾹꾹이를 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발바닥에도 상당히 강한 취선이 있어서 스크래칭이나 꾹꾹이를 통해 자신의 냄새 묻혀 영역표시를 하기위함이다. - 그러니까 고양이는 만져 주어서 좋은 것보다는 자신의 냄새를 상대에게 묻히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고양이에게도  개체마다 약간씩 다른 특징이 있어서 경철 고양이는 머리를 긁어주면 대단히 좋아하지만 철수는 무덤덤 또는 귀찮아 하는 편이다[고양이에게도 개체마다 약간씩 다른 특징이 있어서 경철 고양이는 머리를 긁어주면 대단히 좋아하지만 철수는 무덤덤 또는 귀찮아 하는 편이다]

[강아지의 목덜미와 턱]

흔히 강아지는 목덜미와 턱을 만져주면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강아지들은 개체적인 특성에 따라 대단히 심한 편차를 보이기 때문에 딱히 그렇다 할 수는 없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하지만 대체로 강아지들이 쓰다듬어서 좋아하는 곳은 그들이 직접 긁을 수 없는 곳, 그러니까 꼬리, 등덜미, 턱과 그 아래 그리고 머리를 따라 등으로 흐르는 선 등이다.

강아지 쓰다듬는 법

이유는 강아지들이 쓰다듬어지기 원하는 원인이 자신을 간지럽히는 외부 기생충, 이를테면 이(사람에게도 있는 머릿니)나 벼룩 등에 있기 때문에 스스로 제거 하거나 긁을 수 없는 부위를 사람이 대신 긁어주면 좋아하는 것으로 진화 했다는 것이다.

뭘 먹는 개는 건드리지 않는다

하지만 강아지를 쓰다듬을 때 주의 할 사항은

1. 강아지가 밥을 먹고 있을 때 건드리지 않는다 - 밥을 뺏긴다고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변하기 쉽다.

2. 천둥 번개가 칠 때 - 한 연구에 의하면 이런 상황에서 강아지가 겁에 질렸을 때는 사람이 쓰다듬어 주는 것으로는 진정이 되지 않았고(설사 몸을 맡기고 있다 하더라도) 평소에 믿고 의지하는, 천성적으로 편안한 성격을 가진 동료의 존재가 그들을 가장 안심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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