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9. 10. 5. 00:12
애초에는 새 캐리어가 도착하면 주말동안 냄새도 좀 빼고 월요일에나 경철이 데리고 병원에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엄마의 마음인가, 갑자기 씻기 시작하더니 돋보기 지갑 챙겨들고 (발도 삐어 시퍼렇게 멍들어 절고 있으면서) 아이는 침대 밑에 그냥 두고 집을 나섰다. 월요일까지 도저히 기다릴 수 없다고 느껴지는 무엇이 있었을 것이다(뭔지는 정말로 모르겠다) - 택시... 안 온다, 높은 곳에 있는 주택단지라 버스도 없다. 걷는다, 내내 선선하던 날씨는 젠장 또 왜 이렇게 덥다냐... 병원 가려면 돈을 찾아야 한다, 현금을 내야 10% 싸게 내거등... 그런데 이게 웬일이냐, 어렵게어렵게 찾아간 ATM기에 카드 넣는 법을 모르겠다@@ 카드를 들고 교통 카드 얹는 곳에 놓아 비볐다가 통장 넣는 구멍에도 넣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