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마사지를 유난히 즐기는 하얀 고양이 경철군
사진을 보는 순간 이 표정이 너무 재미 있어서 푸힛! 경철아~ 하며 혼자 소리내 낄낄 웃었다. 어머, 이런 건 보여줘야 해!
청소기를 꺼내 오기만 하면 이 짓을 해달라고 난리가 나니 오늘같이 아침부터 더운 날에는 참으로 짜증스럽다. 그래도 일단 해 주는 척이라도 해야 조용해지니.
처음에는 서서 시작했다가 기분이 좋아지면 이렇게 눕기도하고 발라당 해서 뒹굴거리기도 한다. 뒹굴거리는 장면이 훨씬 더 예쁘지만 뱃살이 후루룩 청소기에 달려 들어갈 수 있어 사진 같은 거 찍을 엄두도 못 낸다. 물론 가장 약한 단계에놓고 해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뱃살 쪽은 저 솔과 아이 사이에 내 손가락이라도 하나 끼워 흡입력을 약화시켜 안전을 확보해야만 안심이라 사진 같은 건 찍을 엄두도 못낸다. 매일 하는 짓인데도 사람은 매 번 진 땀이 뻘뻘, 그 마음도 모르고 고양이는 발라당.
다행히 머리를 이렇게 빗어주는 것도 좋아해 오늘은 바닥에 카메라를 놓고 찍을 수 있었다.
이제 그만 하라는 뜻이다. 이 빗질 또는 청소질에 만족하면 이렇게 일어나 밥 먹으러 간다. 아무리 방금 전에 먹었어도 상관없다, 또 먹는다. 잠깐 먹고 또 와서 해달라기 전에 얼른 사람은 청소기를 끌고 다른 방으로 간다, 그렇지 않으면 끝이 안 나기 때문이다.
두 고양이 모두 하는 짓으로 골골대며 쓰다듬음 받고는 밥 먹고 다시 오고 꾹꾹이 하다 가서 밥 먹고 다시 오고 경철처럼 좋아하는 청소기 마사지 받고 밥 먹고 다시오고 왜 그러는 것일까? 다른 고양이들도 그러나? 쌈박질 하다가 불리한 놈이 언제나 밥 먹는 척하며 위기를 비켜가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뭔가에 만족감을 느끼면 식욕이 생기는 것일까??? 오래 전부터 알고 싶었던 것이지만 그 이유를 아직 찾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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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관심에 모니터에서 비교해 보고자 올리는 것으로 2분의 시간차를 두고 같은 자리에서 같은 설정으로 촬영해 다른 보정없이 크롭만 해서 올린 것이다. 쿨픽스 쪽이 파일 사이즈가 더 큰 이유? - 거의 완벽하게 비슷한 크기로 잘랐는데 파일 크기는 거의 두 배 차이가 난다.
그리고 초점길이는 무엇이지? ISO감도가 다른 것과 마찬 가지로 기계의 스펙에 따라 다른 것? 말이야 이해가 가지만 체감이 안 된다는 것. 의식적으로 관찰한 일이 없어 그러려니.
【초점거리 :숫자가 길수록 멀리 있는 곳까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렌즈와 초점을 맺는 위치 사이의 거리를 말하며 mm 단위로 표시합니다. 초점거리에 따라 피사체를 담는 화각이 변하기 때문에 관찰할 수 있는 시야도 달라집니다.
초점거리가 짧다: 화각이 넓어짐 → 멀리 볼 수 없지만, 시야 넓음
초점거리가 길다: 화각이 좁아짐 → 멀리 볼 수 있지만, 시야 좁음】
[네이버 지식백과] 초점거리 (쇼핑용어사전)
눈에 띄는 건 ISO의 차이 뿐, 초점 길이의 차이는 자르지 않은 원본을 보면 드러나 보일까?
지금 쓰는 소니 RX-100이 성에 차지 않아 '차라리 예전에 쓰던 쿨픽스가 낫지 싶으다' 말로만 하다가 오늘 실제로 비교를 해 본 것. 내 기억 만큼 쿨픽스가 더 빠릿하지도 않고 소니가 좀 더 비싼 값을 하는 것이냐, 우선은 그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 역시 이 기술로는 카메라 나무랄 처지가 못 된다는 깨달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좀 빠릿빠릿한 카메라를 소망한다. 디쎄랄, 미러리스 등은 무거워 들 수도 없으니 걍 똑딱이로 말이다.
소니, 툭하면 이렇게 찍히니 짜증스럽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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