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는 똑똑한 고양이
똑똑한 고양이가 장난감을 구출 하는 법. 시나리오를 써라, 영화를 찍어라~ 들 하겠지만 ㅎㅎ, 머 진짜로 이렇게 전개 됐느냐, 속성까지 다 보이는 원본 파일 보내라, 하시면 백 분에게라도 보내 드릴것임!
철수군이 오랜만에 쥐돌이를 갖고 노시다가 또 요렇게 문 아래로 쏘옥~ 놓쳐 버렸다.
저렇게 문 뒤로 들어가 꺼내오기, 지난 번에 늘어지게 자랑을 했던 관계로 그 얘기를 또 하면 오만 주책 바가지 할망구라고들 하실 것이고...
그런데 어쩐 일인지 뛰어내리지 않고 다시 대그빡을 밖으로 꺼내더니 아래를 본다, 빨간 동그라미 속에 있는 저 물체! 시키들이 장난치며 하도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서 저 종이 뭉치를 받쳐 고정시켜 놓았는데 중요한 것은, 저것이 있어도 뛰어 내리려고 일단 시도는 해 본다든지 또는 이미 뛰어내려 낑겨서 못 나온다든지 해야 고양이 지능이 아닌가 싶은데, 문 뒤를 그냥 쓰윽 쳐다보고는 곧바로 저 버팀장치를 내려다 보더란 것.
쥐돌이는 바로 조오기 보이는데 버팀종이 뭉치를 갖고 씨름 하시길래 반짝, 어떤 느낌이 와 내가 오버하는 건가 어쩐가 볼 요령으로 저 물건을 대놓고 빼면서 "철수야, 엄마가 이거 치웠어, 여기~" 했더니?
이 사진은 사실 가장 나중에 찍은 것, 문 밑에서 이것 빼놓고 다른 상황들 따라 잡느라 미처 그 순간에 못 찍어서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뛰어 오르고 내려 쥐돌이를 밖으로 쳐 낸 다음, 뛰어 내리시는 모습, 즈응말로 멋지지 않은가~?
- 사실 바구니 위로 다시 뛰어 오르지 않고 문을 밀고 나왔으면 내가 더 감격했을 텐데 아직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모양 -
그러나 마음이 급했던 탓인지 쥐돌이가 다시 문 아래로 쑤욱~ 들어가니
이렇게 구경만 하고 계시던 경철군까지 나서서 으이쌰 으이쌰~
둘이서 힘을 합치니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구사일생? 밖으로 드리블 해냈으니 이제 더 이상 흥미 없음!
그러니 이 번에는 킬킬대며 사진이나 찍어대는 얄미운 인간 갈구러 돌진! 이쯔음 해서 울 철수가 천재 괭이 아니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여~ 사실, 이보다 훨 더 신기한 일도 내가 할망할망 하느라 예사로 보고 때를 놓쳐 인증을 못하는 에피소드가 많기도 한데!
그리고 보너스 샷.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살맛나게 만드는 사랑스런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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