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마스터 도구가 요구하는 블로그 최적화, 꼭 필요할까?

미리 말 하지만 사이트 최적화, 검색 상위노출의 비밀 등에 관한 팁이 있는 글은 아니다. 그러므로 그런 걸 찾아오신 분은 나중에 욕 하지 마시고 지금 발길을 돌려 나가시길 바란다. 뭐 어떤 사람은 블로그 최적화 팁을 적는 척 하면서 개소리를 늘어놓다가 나중에는 "거 봐라, 너 적어도 여기 3분은 체류했지?" 하더만 ㅎㅎ (사실 이 글은 새로 블로그를 시작하여 등록, 최적화 그리고 색인 등에 부쩍 신경 쓰시는 분들에게 내 경험을 알려드리고자 쓰는 것이다.)

사실 이 글은 새로 티스토리를 시작하여 블로그 등록, 최적화 그리고 색인 등에 부쩍 신경 쓰시는 분들에게 내 경험을 알려드리고자 쓰는 것이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새로 시작 했을 때 나는 썰렁한 느낌을 빨리 벗어나고자 까막눈인 주제에 기를 쓰고 웹표준을 지키는 방법과 최적화 하는 방법 등을 알아보고 돌아다녔다. 그럴 때 가장 먼저 만나는 조언은,

1. 구글 웹마스터 도구에 등록하라.

2. 네이버 웹마스터 도구에 등록하라 - 네이버는 특히 까다로워서 그들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갖추도록 애 쓰라는 조언도 더러 있다.

3. 웹표준을 준수하라, 등이다.

이 조언들을 바탕으로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내 블로그는

네이버 사이트 최적화

이렇게 상위 1%라는 인증을 받은지 오래 됐다. (이런 거 자랑하는 사람 많더라~ ㅋㅋ) 버뜨! 

제목이 없는 웹페이지

조금만 아래로 스크롤을 하면 '38%의 웹페이지에 제목이 없다'는 경고의 느낌표가 떠 있다. 두어 달에 한 번씩 들르는 곳이라 언제부터 저러고 있었는지는 짐작도 안 간다. "쳇, 그러라지!" 어차피 네이버 웹마스터 도구에서 받는 평가와 실제 블로그 평판은 전혀 다른 것이니까. 게다가 네이버는 티스토리를 유령 취급하자너?


요즘 티스토리에도 포럼이라는 것이 생겨서 더러 들러보면 자신의 글이 색인이 이만치 됐네, 내 블로그 성적이 이만하네, 이제 검색 유입도 쭉쭉 올라 가겠네 등의 기대에 찬 글을 심심찮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은 대부분 위 그림 같은 모습을 보면 화들짝 놀라서 여기저기 해법을 묻고 찾으러 다닐 것이다. 

내 블로그와 컴퓨터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미리 꺼내놓자면 "그거 모다 소용 없다!"이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그냥 안다 ^^ - 사실 그냥 아는 건 아니고 아무리 목숨 걸고 웹 표준을 지켜봐도 끊임없이 뭔가 잘못되고 모다 헛고생이라는 느낌이 언젠가부터 스멀스멀 들기 시작했는데 그냥 의심일 뿐이었으므로 그걸 스스로에게 납득시킬 증거가 필요했다. 그래서 내가 한 일은 몇몇 유명블로거들의 '페이지 소스'보기였다. - 과연 그들은 이 모든 것들을 잘 지키고 있을까, 나와 다른 것이 무엇일까를 알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이므로.


보기 대상은,

1. 연예인에 가까운 유명세를 타는 여성 블로거 (하루 방문자 몇 만) 

2. 그보다 한 급 아래의 여성 블로거 (하루 방문자 몇 천) - 이 두 여성은 글만 썼다 하면 공감 도장이 수 백 개씩 찍힌다

3. 그리고 두 명의 최상위급 남성 블로거들이었다 (하루 방문자 몇 만)  - 그런데 왜 남성 블로거들이 받는 공감 도장은 현저하게 적을까?

웹마스터 도구가 요구하는 블로그 최적화 필요할까?

무엇을 봤는가?

1. 네이버 웹마스터도구에 등록이 돼 있는가? (구글은 광고 달려면 당연히!) - 여성 블로거 모두 네이버에 무등록 (그 중 두 번째 블로거는 구글에도 등록이 안 돼 있는데 광고만 셀 수도 없이 많이!) 그리고 3의 두 남성 블로거들은 네이버에도 구글에도 확실하게 등록.


2. 웹표준을 얼마나 지켜 글 작성을 하는가? - 1, 2의  여성들은 "웹표준이 뭐야?" 깔끔한 html이나 alt 속성 등 그 누구도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남성 중 한 분은 웹표준을 그럴 수 없이 깔끔하게 꿰고 계신 분이었고 다른 한 분은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 분인 듯했다 : 그러니까 4명 중 단 한 분만 모든 것을 지키고 있었다.


네이버의 등록과 색인이 과연 블로그 평판에 영향을 끼칠까?

1. 네이버에서 블로그 이름을 입력해서 검색해보니 4 블로그 모두 아무 문제 없이 수 천 글들이 검색 된다.

2. "site:사이트 주소"로 검색 : 네이버에 등록하지 않은 두 여성 블로거들의 글이 적게 검색 됐으나 블로그 평판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의 숫자다. (이 분들은 어차피 정보성 글을 쓰지 않으니 검색유입과도 관계가 적을 것이다) - 사실 티스토리는 html에 따로 손 대지 않아도 거의 저절로 웹 표준에 맞게 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고양이와 내 컴퓨터

결론

웹마스터도구, 색인, 웹 표준 어쩌고저쩌고 모두 개 풀 뜯는 소리다. 위 세 블로그를 보면 내 블로그가 지키는 웹 표준 등에 비하면 형편 없는 수준이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훨씬 더 상위에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냥 무작정 블로그를 열고 최적화니 나발이니 상관없이  좋은 글, 읽을 만한 글을 열심히 쓰면 블로그 명성은 높아지게 돼 있는 것이다. 글이 읽을 만하면 끝까지 머물러 정독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고 또 다른 글을 열어보기도, 다시 찾아오기도 할 것이다. 이것이 반복되면 엔진에게도 좋은 신호가 갈 것이고 당연히 블로그 평판이 좋아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파악한 한, 블로그 검색 상위노출 비법이란 "없다!" 

물론 이 포털 저 포털에 '이러이러한 블로그가 생겼소' 정도의 신고를 할 필요는 있겠지만 그 외의 어떤 비법도 "좋은 글, 관심을 끄는 컨텐츠"를 능가할 수는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내가 파악한 좋은 블로깅의 진실이다.


이것은 사실 html이니 웹 표준이니 따위에 꽂히면 해결도 못하면서 몇날며칠 매달려버리는 스스로에게 쓸 데 없는 에너지 낭비하지 말자고 다짐을 두기 위해 쓴 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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