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게시글에 광고를 많이 달아놓으면 클릭율도 높아지는지, 그리고 여성과 남성의 블로거 사이에 달고있는 광고 수가 어째서 큰 차이가 나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 사실 이것은 오래 전부터 궁금했던 일이다, 왜냐하면 노출 광고 수와 클릭율이 정비례 한다면 나도 더 많은 광고를 노출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니까
노느니 장독 깬다고 기왕 블로그를 운영 한다면 광고를 노출 해 수익도 올리는 일석이조를 마다할 사람이 아마도 별로 없을 것이고 (마다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나도 물론 당연히 "수익이 생기고 또 그 수익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애드센스 광고 노출 수의 규제가 풀리면서부터 기사의 내용보다는 광고 수가 월등히 많은 블로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언론사들이야 예전부터 그래왔기 때문에 두 말 할 것도 없는 일이지만 오래 전부터 즐겨찾던 블로그들이 갑자기 내용보다는 광고로 도배 된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점차 그 쪽으로 향하는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 했는데, 이유는 본문에 갑자기 툭툭 튀어나오는 광고들이 생뚱맞아서 글에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고 또한 광고가 많은 만큼 쓸 데 없는 스크롤질을 많이 해야한다는 귀차니즘도 같이 발동한 것이다 (방금, 한 글에 광고가 12개까지 달려 있다는 걸 처음으로 하나하나 세어서 확인하고 이 쪽글을 쓰기 시작했다)
물론 광고의 적고 많음에 대한 반응은 제각기 달라서 심지어 블로그들이 광고를 달고 있는지조차 인식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니까 모두가 쿠 머치 광고에 방해를 받고 몰입감이 떨어져 나처럼 되돌아 나온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 진짜로 그들은 광고를 많이 달고 있는 만큼 수익을 더 올리고 있는 것일까, 광고에 방해를 받아 어쩐지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나오면서 새삼스레 그것이 더 궁금해졌다. 그러나 어떻게 알리~
다만 그 동안 여러 블로그를 둘러보며 광고와 관련한 몇 가지 현상을 나름 발견하게 된 것을 서술하자면
투 머치 광고노출에 대한 내 분석은 이렇다
광고로 도배하는 블로거가 여성들일 경우 꽤 볼 만한 글을 쓰는 경우가 많아 너무 많은 광고가 오히려 그 내용을 깎아 먹는듯 할 때가 대부분이고(물론 여성 중에도 진심은 1도 없이 순전히 광고 수익만 노리나, 싶은 사람들도 있다)
남성들일 경우 지나치게 많은 광고를 노출하고 있는 경우, 게시글에서 볼 만한 내용은 진짜로 하나도! 없다. 볼 만한 글을 쓰는 유명 남성 블로거들은 여성들에 비해 아이러니 하게도 그 글이 볼 만하면 할수록 적은 수의 광고를 노출하고 있고(맥시멈 3, 4개) 두 개 심지어는 한 개 정도만 노출하는 사람들도 많다
왜 이렇게 성별에 따라 그리고 글의 가치에(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판단) 따라 남성과 여성의 광고 노출 수가 반비례 하는 것일까?
[남성의 경우 - 글을 제대로 쓰는 사람일수록 광고를 적게 달고있다]
1. 볼 만한 글을 쓰는 남성들 중에는 고정수입 또는 주수입원이 따로 있을 확률이 크다. 그리고 전업 블로거라 할지라도 확실한 마인드를 가지고 볼 만한 글을 쓰는 이들은 광고를 많이 달지 않는다
2. 즉 이들은 자신이 쓴 글의 가치를 지나치게 많은 광고로 싸구려로 보이게 하고 싶지가 않은 것이며 무엇인가를 얻으려면 그에 대한 정당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3. 위 두 가지의 이유와 상관 없이 매우 분석적이기 때문이다 - 모든 검색 포털 그리고 광고 중계업체에서 항목별로 머리 아플 정도로 자세한 분석결과를 제공하는데 한 마디로 남성들은 이런 분석을 이해하고 전략을 세우는데 강한 두뇌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이므로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한데, 이런 블로거들은 어떤 광고가 어느 위치에 몇 개가 노출 되어야 하는지 분석을 꼼꼼히 해 훤히 꿰고 있는 것이다
4. 그리고 남성들 중에는 무대뽀가 많다 - 이 경우는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검색을 통해 그럴듯한 제목에 이끌려 방문을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내용이 거의 없는 글일 경우가 많은데 거의 예외없이 두 문장 건너 하나씩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다. 이런 경우는 짐작컨데 블로그 운영으로 얻는 수익을 "놀면서 돈 벌기"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 어뷰징도 불사하면서 동시에 다 수의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어순 정도만 살짝 바꿔 남의 글을 도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리고 이런 많은 블로그에서는 설사 그 내용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더라도 "여기 아니면 그 정보 못 얻을까봐?" 하는 짜증스러운 마음에 다 읽지 않고 떠나게 된다(적어도 나는 그렇다)
[여성의 경우 - 글을 제대로 쓰는 사람일수록 광고를 많이 달고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5. 여성의 경우에는 주수입원이 따로 있고 없고와 관계없이 인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대개 더 많은 수의 광고를 달고 있다.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편히 분석을 하자면 이들은 '다다익선'과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진리를 여기에 도입하는 것 아닐까 생각 된다. 즉, 광고가 더 자주 눈에 띄면 그 만큼 눌러볼 마음이 더 많이 생기겠지, 막연히 생각하는 것이다. 여성들도 3번의 남성들과 같이 분석과 통계에 강하다면 이런 현상이 적을텐데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6. 그리고 여성들 중에도 무대뽀파가 더러 있는데 즉, 대놓고 대세로 보이는 것을 따라야 유리하다고 믿는 유형이다. 남성들과는 양상이 조금 다른 것이 다른 유명 블로거 또는 볼 만한 글을 쓰는 블로거가 광고를 많이 노출하고 있으니 어쩐지 손해 보는 기분이 들어 자신의 글이 인기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럼 나도!" 하고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인 생각은]
7. 나도 여성인지라 통계나 분석에 관해서는 훤히 보여줘도 도대체 골치만 아파하는 까막눈이다. 그래서 볼 만한 분석, 통계자료는 널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글의 어느 위치에 몇 개의 광고가 노출 돼야 최상의 효과를 발휘하는지 등의 규칙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8. 그리고 요즘 세상에는 이미 씨알도 먹히지 않을 생각일 수도 있지만 타인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거나 인정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 볼 만한 글이라면 광고 수와 상관없이 수익이 따르더라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인데 사실 남들이 어떤 글을 본 만하다고 느끼는지 아직도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언제나 유효한 안구정화의 그림]
[결론]
주저리주저리 떠들었지만 아직도 사실에 대해 아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물어볼 사람도 가르쳐 줄 사람도 없다. 그리고 여전히 궁금하다, 그들은 왜 그럴까? 마음 써서 읽을만한 좋은 글을 쓰고도 광고 때문에 끝을 맺지 못하고 그곳을 떠나게 만드는 심리. 그러나 노출 광고 수가 많을수록 클릭율이 높아진다는 확실한 보장만 있다면 나도! 하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이것이 바로 여성 6번 유형의 심리라 생각하고 내용도 별 것 없는 주제에 광고만 주렁주렁 달고 볼성 사납게 군다는 스스로의 비판에서 자유롭고자 애 써 삼가하는 입장이라 어쩌면 내가 바보 짓으로 손해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는 중이면서도 다른 한 쪽으로는 과유불급의 진리를 떠올리며 '워워~' 하는 중이다 - 일요일이라, 평소에 다른 할 일 없는 나도 덩달아 한가한 느낌에 한가한 잡설이었다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