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거짓말을 알아보는 법

혹 그것이 SNS건 블로그든 또 채팅이든 거짓말은 현실에서보다 훨씬 더 많이 널려있다.

물론 우리는 잘 모르는 어떤 사람이 보여주고 말하는 모든 것을 무조건 다 믿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이 거짓말을 어떻게 정확히 알아볼 것인가, 단지 몇 개의 문장으로 소통하고 있을 뿐인데, 더구나 인터넷에는 바디랭귀지도 없는데?

그의 프로필을 본다.

거짓말을 하거나 진실하지 않은 사람은 프로필에 2인칭을 많이 쓴다. 예를 들어 블로그 소개 속에 "나를 위한 블로그"가 아니라 "당신을 위한 블로그"라든가 "나를 방문하는 당신은 운운"하는 유형들이다. 특히 남녀의 소통이 잦은 매체를 이용할 때 반드시 주의 해야할 유형이라는 것이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동시에 거짓말쟁이들의 프로필은 짧고 간결하다. 장황하게 늘어놓는 사람은 모순에 빠질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한 모든것을 짧게 얼버무리고 지나가려 한다. 위스콘신 대학의 Catalina Toma와 코넬 대학의 Jeffrey Hancock 실제로 파트너를 찾는 매체에서 78세 노인들의 실제 몸무게, 외모 등과 프로필을 비교 연구해 발견한 사실인데, 거짓말쟁이들은 "멋진 외모" 대신에 "나쁘지 않는 외모"라는 표현을 많이 썼고 "모험을 즐김" 대신 "지루하지 않음"이라고 썼다 한다. -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못 생긴 데다 지루한 타입이라는 자기고백을 한 셈이다. 그러므로 이런 어법을 사용하는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이 연구에서 밝혀진 것은 거짓말 하는 사람은 가능한 한 자신에게 즐겁지 않은 주제는 피해 가려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자기 소개에 몸무게를 몇 kg 줄여서 썼다고 치자.  이런 사람은 주제가 음식, 식사로 떠올라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 등을 물으면 가능한한 짧게 성의없게 대답하고 얼른 다른 주제로 넘어가려 한다는 것이다.

거짓말을 알아내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보통 상대하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을 가지고 상대한다. 즉, 처음부터 무조건 저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서 우리가 인터넷에서 읽고 듣는 것들이 "거짓"이라는 의심이 들기 전까지는 일단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Truth Bias라 불려지는 이런 심리는  학술적으로 증명이 된 사실이다.) 그러나 극복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서 거짓말을 알아보는 법

1. 긴 것이 낫다.

예를 들어 사람을 사귀는 매체에서 인터넷 프로필을 봤을 때 매우 짧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자세하게 서술해 놓은 것이 훨씬 사실에 가깝다는 것이다. 속이는 사람들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되는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짧게 자신에 대해 서술한다.

2. 통일성에 유의한다.

그 사람의 프로필과 대화의 내용에 통일성이 있는지 확인한다. 만일 의심이 간다면 그가 어떤 매체에 어떤 프로필로 소개되고 있는지 다방면의 검색으로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3. 부정적 어법에 주의하라.

예를 들어 내가 EXO의 팬임을 밝히면 상대방이 "EXO, 나쁘지 않지~"식으로 반응하면 주의하시라. 만일 상대가 정말 엑소를 좋아한다면 "나도 참 좋아해요!"식으로 반응 할 것이다. 위에서 말 한 "나쁘지 않은 외모"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외모를 나쁘지 않다,고 말한 경우에는 사진을 한 장 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고들 말은 하지만.)

그러니까 긍정하는 단어를 쓰기보다 부정적인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위장 긍정"에 익숙한 사람은 눈여겨 볼 일이다.

4. "나"라는 표현에 유의하라.

정직한 사람들은 속이려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나"를 사용하면서 대화한다.
온라인에서 "저는 확신해요 etc..."한다면 그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사람들이 그러는데요 etc..."한다면 그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 사람에 대한 다른 분석이 있지만 여기서 말 하는 것과는 다른 주제이므로 다루지 않는다)

5. 정리

가장 중요한 것은 직감을 따르는 것이다. 본능적이거나 어떤 작은 이유에서 느껴지는 찜찜함을 바탕으로 위에 서술한 것들 잘 매칭하면 그나마 쉽게 속이려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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