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까짓 게 뭐라고

시디를 모두 치웠으니 오디오가 그냥 있다면 그건 한낱 장식품 이상 되지 않을 터, 그래서 오디오도 치웠다. 그냥 버리기는 아깝고 선물을 하거나 중고 거래를 해야 하는데 그거 할 기운 있으면... 일단 창고로 후퇴 시켰다. 스피커는 아직 화분 받침대 역할을 해야 하니 보류 - 소식을 듣기 전이었다

버리기 아까운 오디오 세트[이랬던 것을]

커피를 마시면서 핸드폰을 열었는데 다음앱에 이상한 뉴스가 보인다. 가슴이 철렁할 사이도 없었다, 머리가 더 빨랐다 - 1초도 안 돼 화면을 끄고 "뭐야 젠장, 이제 다음도 가짜 뉴스 시작하는 거야?!" 가짜 뉴스다, 이건 가짜 뉴스다!


일부러 여기 저기 다른 블로그도 찾아 다니고 통장 조회도 해보고 시간을 보내다 점심 차려들고 앉아 티비를 켰다. 다들 한 통속이다, 왜들 이래? - '배 터지게 밥 먹고 잠이나 자자, 자고 나면 가짜 뉴스도 끝이 나 있을 거야' 해도 밥이 안 먹어지고 심지어 술도 안 마셔진다

오디오 세트를 드디어 버리고 고양이 바구니를 놓았다[이렇게 치웠다]

저녁이다 - 오디오 치운 자리에 바구니 놓아주니 철수 고양이 냉큼! 포즈까지 제대로 잡아주신다

오디오 버린 자리에서 잠 자는 고양이

눈치 빠른 고양이, 조용히 있어준다

노회찬 의원을 기리며

얼마나 힘 들었을까, 그까짓 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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