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

늘 얘기하다시피 철수 고양이는 정말이지 휘릭! 짜증이 올라올 정도로 징징대며 따라다닐 때가 많다. 식탐이 별로 없는 아이라 먹을 걸로 입막음 하기는 역부족이라 좋아하는 놀이를 해줘야 하는데 이것조차도 이제 노회해서 웬만한 걸로는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때, 잠시 철수고양이의 입막음을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마약 밖에 없다

철수 고양이는 정말이지 휘릭! 짜증이 올라올 정도로 징징대며 따라다닐 때가 많다

지난 번 식량 살 때 같이 사려 했더니 파는 물건이 아니어서 사은품으로 몇 개 줍서~ 해서 쟁여 놓기를 얼마나 잘했는지! 급히 포장을 뜯어 코에 대주자 마자 금새 헤벌레~~

낯설은 냄새가 아닌데도 매 번 이리 깜짝 놀란 표정

낯설은 냄새가 아닌데도 매 번 이리 깜짝 놀란 표정

고양이의 비강에는 냄새를 맛으로 치환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야곱슨 기관이 있다

그냥 놀란 것도 아니고 놀라 자빠질 것 같은 표정에다 입까지 이렇게 벌리고 - 이런 입모양과 표정을 전문용어로 '플레멘 Flehmen'이라 하는데 고양이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때는 냄새만 맡는 것이 아니라 혀로 맛보는 것과 비슷하게 맛까지 어느 정도 보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까 고양이의 비강에는 냄새를 맛으로 치환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야콥슨이라는 기관이 있다

좀 있으면 하얀 고양이가

좀 있으면 하얀 고양이가 "나도 나도~"하고 달려올 것이므로 늘 그렇듯이 반으로 분질러서 한 쪽씩 줬더니 금새 털썩 드러누워 "나는 피리부는 사나이~"

철수고양이의 입막음을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마약 밖에 없다

"아이고 너무 깊이 넣지 마라, 삼킬라~~"

저 나무토막 하나가 뭐라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눈을 감았다 입을 벌렸다 생난리가 난다

"안 삼켜~ 봐라, 우와앙 퉷!" 저 나무토막 하나가 뭐라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눈을 감았다 입을 벌렸다 생난리가 난다

철수 고양이는 사람처럼 무엇이든 손으로 잡아 해결하려는 반면 경철 고양이는 언제나 이렇게 얼굴로 먼저 반응한다

철수 고양이는 사람처럼 무엇이든 손으로 잡아 해결하려는 반면 경철 고양이는 언제나 이렇게 얼굴로 먼저 반응한다

절대로 먼저 철푸덕 엎드리거나 자빠지지 않고 요염하게스리 엉덩이를 치켜들고 밀고 나가다

절대로 먼저 철푸덕 엎드리거나 자빠지지 않고 요염하게스리 엉덩이를 치켜들고 밀고 나가다

이제 다른 쪽 뺨으로

이제 다른 쪽 뺨으로 "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

이제 마약의 기운이 올라오는지 더 가누지 못하고 배를 붙이고 엎드리과 동시에 눈도 스르르 감겼다가

이제 마약의 기운이 올라오는지 몸을 더 가누지 못하고 배를 붙이고 엎드림과 동시에 눈도 스르르 감겼다가

몽롱하니 떴다가를 반복한다

몽롱하니 떴다가를 반복한다

제 턱 밑에 얌전히 잘 있는 마따따비가 어디론가 달아나는 환영이 보이는지 헛손질까지~

"어어, 오데 가?" 급기야 제 턱 밑에 얌전히 잘 있는 마따따비가 어디론가 달아나는 환영이 보이는지 헛손질까지~

이렇게들 좋아해주시고 건강에 해로운 것도 아니라니 귀찮게 굴 때마다 마따따비를 내어 드리면 되겠구나 생각하지만 며칠 걸러 두 번까지는 통하지만 그 후 몇 달 간 휴지기를 가지지 않으면 마약에도 무감각해진다는 것이 함정! --;;

이렇게들 좋아해주시고 건강에 해로운 것도 아니라니 귀찮게 굴 때마다 마따따비를 내어 드리면 되겠구나 생각 했는데 안타깝게도 일 회 지속시간이 3분 정도로 매우 짧거니와 며칠 걸러 두 번까지는 통하지만 그 후 몇 달 간 휴지기를 가지지 않으면 마약에도 무감각해진다는 것이 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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