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엽기 압화 아니, 압고양이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이다

집사는 커피 마시고 고양이들은 해바라기를 하는 평화로운 시간

집사는 커피 마시고 고양이들은 해바라기를 하는 평화로운 시간,

밥 달라고 하는 담벼락 위의 길고양이

"꾸억꾸억" 발정난 담북(담 위에서 뒷북 치는 놈)고양이가 나타나 호령호령, 어찌나 힘껏 소리를 지르는지 눈마저도 저절로 감길 지경이다 - 예쁜이도 그 배가 뭐였는지 모르겠지만 임신이 아니었던 듯 두 녀석이 번갈아가며 뻔뻔스런 소리를 지르고 돌아다닌다 - 

난청 고양이 특유의 괴성을 지르기 시작하여 얼른 불투명 창을 닫으니 똑똑한 철수 고양이는 진작에 사태를 파악하고 다른 쪽 창으로 내달리는데

이 엄청난 소리에 해바라기를 하던 두 녀석 모두 벌떡 일어나 곧장 반응을 보이는데 특히 경철 고양이 우웨이우웨이! 난청 고양이 특유의 괴성을 지르기 시작하여 얼른 불투명 창을 닫으니 똑똑한 철수 고양이는 진작에 사태를 파악하고 다른 쪽 창으로 내달리는데 

백치미 천사 경철 고양이, 기어이 대그빡을 닫히는 창 사이로 밀어넣어 다 못 닫게 하시더니

백치미 천사 경철 고양이, 기어이 대그빡을 닫히는 창 사이로 밀어넣어 다 못 닫게 하시더니 

딱 제 목 만큼한 공간으로 뚱뗑한 방뎅이까지 스르르~ 통과 시키는 마법을!

딱 제 목 만큼한 공간으로 뚱뗑한 방뎅이까지 스르르~ 통과 시키는 마법을! 

하지만 역시 좁기는 했던 모양인지 찍! 소리 한 번 못 내고 이쪽저쪽 살피다 방뎅이부터 후진

하지만 역시 좁기는 했던 모양인지 찍! 소리 한 번 못 내고 이쪽저쪽 살피다 방뎅이부터 후진, 

고집불통 엽기천사, 인간 눈치가 보이기는 하는 모양인가?

"엄니, 혼 안 낼거쥬~?" 고집불통 엽기천사, 인간 눈치가 보이기는 하는 모양인가? 그런데 저 신기한 동물은 어쩌면 창을 더 넓게 열어주지 않았는데도 저 몸집 저 자세로 저 공간을 고스란히 빠져 나올 수 있는지 @@

제 아무리 액체설에 시달리는 고양이라 할지라도 좁은 곳은 좁은곳

하지만 제 아무리 액체설에 시달리는 고양이라 할지라도 좁은 곳은 좁은곳, 아침에 하얗게 잘 다려 입힌 옷이 잔뜩 구겨져 돌아나왔다. 그러고 나서야 이 창에서는 암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았는지 엉아가 가 있는 창쪽으로 자리를 옮겨가시는 중. 밖에 있을 때 창문을 아조 닫아불 걸, 생각보다 빨리 빠져나와 몹시도 아쉬운 인간의 이 마음은 무엇인고~ ㅎㅎ 

지가 사람인 줄 아는 우리 철수 고양이

한 편, 지가 사람인 줄 아는 우리 철수 고양이, 포스팅하는 동안 가스렌지 위에 올라가 산책을 하시길래 뷁! 했더니 되려 카악! 토하고 삐져 있다... 그렇다, 가스렌지 따위 위험한 물건을 쓰는 인간이 잘못한 것이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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