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왜인지는 모르지만 카카오톡으로부터 유입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 왜인지는 모른다는 말을 왜 하냐면 '고양이가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은 오이?'가 카카오톡으로 불려나가긴 했는데 동물채널이 아니다. 그냥 이도 저도 아닌 곳에 덩그러니 떠있다
늘 있던 '동물 더보기'가 내게는 없는데 이웃님은 있다고 하시고 기계 환경마다 사이트 내용이 달라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 일테고... 그건 그렇다 쳐도 공감버튼 조차도 없어져 워낙시 휘발성 강하기로 유명한 카톡 유입, 공감 도장 하나 못 받고 댓글 하나 안 달리고, 광고는 카톡에서 애초에 제거해서 게시하니 아예 수익은 꿈도 못 꾸고, 이게 뭐지?
진짜 이게 뭐지? 어떤 블로거가 이런 걸 반갑다 하겠느냐고, 방문자는 3만이 가까운데 정상적인 유입은 거의 하나도 없고 동물 글로 불려 나갔으면 다음 동물채널에도 같이 올라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인데 아무리 살펴봐도 동물채널에 내 글만 없고 방문객은 모두가 노란색 유령이라... 내게 왜 이래?! - 보람 전무! 허무 만땅! (오늘은 친한 이웃들조차도 오시지 않는다)
그리고 주말에는 데이블로부터 메일을 받았는데
블로그 페이지 내 og:title 메타태그가 잘못 삽입되어 추천 결과가 부족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수정 요청드립니다.
첫번째 빨간색 박스의 og:title의 content 부분에 두번째 박스의 title에 해당하는 요소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평범한 할매 중에 이 말을 알아들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지만 고양이에게 좋은 오일이고 나발이고가 왜 html에 들어가야 하냐고~~~ 아니면 이에 해당하는 태그가 따로 있지 싶은데 그걸 가르쳐 주면 되지 우짜라고?!
html을 살펴보니 블로그 타이틀이 '고양이와 비누바구니'인데 그냥 비누바구니로 돼 있어 그 부분은 본 참에 수정하고 못 알아듣는다고, 내가 컴맹이라고 답신을 보냈더니
og:title 태그에는 포스팅의 타이틀이 content로 포함되어야 합니다. title 태그의 content에 들어가 있는 부분을 og:title의 content에 넣으시면 됩니다. 해당 태그가 정상적으로 수정되지 않을 경우 추천 아이템이 부족하여 위젯 전체가 노출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변경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라고 한다. 메타 프라퍼티에 빨간 네모 그려왔으니 그것 고치는 건가보다 하고 아무리 찾아봐도 메타 프라퍼티 og타이틀에 내 블로그 이름 외에 다른 태그를 넣으라고 조언하는 곳이 없다, 우짜라고...? 궁여지책 나쁜 머리 굴려
나는 컴맹이라 도대체 못 알아듣는다는 말을 다시 하면서 위와 같은 태그로 검사를 받았더니 이것도 아니라며 답장이 왔는데 '메타 프라퍼티'가 아니고 '메타 네임'태그를 만들어서 보내왔다 - 벗뜨! 내게는 메타네임 og타이틀이라는 태그가 이 전에도 지금도 한 번도 있었던 적이 없다는 사실!
1. 티스토리 블로그 관리에서 스킨편집 > HTML편집에 접속
2. og:title 메타태그를 찾아 아래와 같이 변경
<meta name="og:title" content="왜들 나만 갖고 그래?"/>
3. 저장
열 번을 살펴봐도 수정할 태그가 없다. 프라퍼티에 넣어야 하는 걸 네임으로 잘못 보내 주셨거나 완전히 새로 하나 만들어 넣어야 하는 태그였던 것인데 수정 대신에 새 태그 삽입으로 검사 메일 보냈지만 아직 답장은 없다, 퇴근하신 모양이다. 모르겠다 나도!
그러니까 지금 나는 뭔가 귀신에 홀린 기분이다. 내 것인데 내 손에 쥔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닌 것이 되어가는 듯한 무력함... 글을 도둑 맞으면서, 내 글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제안 등의 일들로 생긴 주권을 잃은 듯한 묘한 기분, 이것 때문에 죽도록 다운 됐다 겨우 빠져 나오니 또? 그랴... 좀 늙어보니 무식하고 힘 없으면 내 입에 밥 넣는 것조차 내 맘대로 못하는 게 사는 것이더라.
데이블 건은 좀 귀찮은 사항이었지만 노란 유령들이 득시글거리는 블로그는 아직까지 (언짢은 쪽으로) 기분이 묘하다, 내게 왜 이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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