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형제의 물장난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 맞다!

하지만 접시물은 코 박고 죽지도 못할 만큼 물이 아닌데~ 접시 물을 저렇게 몸에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첨벙거리며 놀다니 사실 이 때부터 싹수가 노랬다. 3개월 좀 지났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9월 29일 - 4개월이 지난 무렵이었네.

물장난 하는 하얀 고양이 1

지금 생각하니 철수는 이런 엽기적인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며 일반 고양이로서는 좀은 남다른 성격을 형성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힘으로는 턱없이 달리는 경철이 낯선 사람 외에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모습에 본능에 거스르는 자극을 받아... 물론 철수는 경철이 들을 수 없다는 걸 모르니까. - 가엾은 것들...

고양이 형제의 물장난

철수가 충격을 받아 당황해 하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저건 아닌데...'하며 봤다가 외면했다가를 반복. 아래는 2012년 2월 4일 정수기 물까지 차가울 만치 추웠던 날 그릇에 마실 물을 따로 데워줬는데,틀림없이 마시라고 준 물이었는데, 좀 자라서 잊어버렸을까 여겼지만 작년에 했던 장난질을 여지없이 또!

물을 마시지는 않고 물장난에 몰두하는 하얀 고양이

철수는 더러 화분을 엎어버리거나 가족의 작품이라 더 소중한 도자기를 내던진다거나 거리에서 이동장 탈출에 큰 사고는 꽤 치지만 물장난 정도의 사내답지 않은 자잘한 저지레는 하지 않을거라 믿었는데...

그릇의 물을 마시지는 않고 물장난만 하는 하얀 고양이

고양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실전 없이 따라할 수 있는 똑똑한 동물이라 했던가, 똑똑한 아이가 장난질 업그레이드 하는 건 기본이지!

동생에게 배운 물장난을 시전하는 형 고양이

따라한다, 규모를 엄청 키워서. 저 무거운 정수기를 왼손을 안쪽으로 엇갈려 넣은 백핸드 타법으로 드리블을 한참이나 해내시는 철수군,

정수기 물을 가지고 노는 고양이

이 철수군의 장면은 어느 날일까? 희미한 기억으로는 경철군 장면의 며칠 후였는데 다시 내려받으니 사진 정보가 지워지고 없다, 위에 경철군 사진은 안 지워졌던데... 정 궁금하면 앨범을 뒤져 봐.

정수기를 가지고 놀지 못해 아쉽게 바라보는 형 고양이

모양 빠지게 정수기에 수건 둘러놓은 꼴 좀 봐라, 이눔아! (흠, 철수 고양이는 외손잡이였군...) 이 후, 아이들의 물장난은 며칠간 계속됐는데 장난질에도 유행이 있는 모양. 겨울에 유난히 심한 것 아니냐는 관찰에 혹시 공기 때문에 몸이 건조해 저랬던 것일까. 사실, 물장난을 자주 시켜 건조함을 덜어주고 싶었지만 감기라는 복병이 두려워. 고양이두마리 2012.03.29


드문드문 꽤 많은 기억이 되살아난다. 카메라, 첫 똑딱이가 고장나 두 번째로 샀던 카메라 꼴이... (아랫쪽 5장의 사진) 첫번 카메라보다 더 싸구려였던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마구 찍어도 먼젓것이 좀 나았으니... 저 때는 그 모든 것이 카메라 탓이었지 내 잘못(무지함)은 조금도 몰랐다. 그래서 아마도 얼마 안 가 카메라를 다시 바꿨는데, (앞으로 가면서 다시 언급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비누바구니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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