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에게 필요한 것은? - 솔로몬의 지혜!

사람 고양이 두 마리, 세 식구가 일인용 침대에 낑겨 늘어지게 낮잠을 자다가도 인간인 나는 어쩔 수 없이 해야할 일이 있으니 아이들만 남겨두고 컴퓨터방으로 건너오는 일이 자주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집사에게 필요한 것은 솔로몬의 지혜!

내 고양이 형제는 절대로 남겨져 즈들끼리 계속 자고 이런 것 하지 않아서 사람 아기들처럼 재워놓고 그 사이 어떤 일을 마무리 한다! 이런 건 꿈도 못 꾼다. 이 날도 철수 고양이가 경철 고양이보다 한 발짝 앞에 따라와 흠냐냐리~ 헤롱헤롱~

이 날도 철수 고양이가 경철 고양이보다 한 발짝 앞에 따라와 흠냐냐리~ 헤롱헤롱~

"내가 잠이 덜 깼는데 이 할망구가 언감생심 다른 일을 한다고라?"

고양이

"그루밍 하다보니 다시 잠이 오네, 쪼매만 더 자까~"

언제나 한 발 늦고 소극적인 경철 고양이 뭔가 섭섭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있다

"나도 엄니 팔에서 흠냐리 쩝쩝 하고 싶은데 우짜꼬..." 언제나 한 발 늦고 소극적인 경철 고양이 뭔가 섭섭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있다.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평생 어른이 되지 않는 것이 고양이, 그야말로 아긴데 저라고 왜 따땃한 집사 품에서 어리광을 부리고 싶지 않겠는가,

형에게 그루밍 하는 동생 고양이

어떻게 하면 엉아를 할망구에게서 떼낼 수 있을까 궁리 끝에 잠 깨우기에는 그루밍이 최고라는 데에 착안한 것일까, 엉아에게 그루밍 세례를~ (지금까지의 내 관찰로는 부러운 쪽이 가진 쪽에게 그루밍을 선사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마이 안겨 있었다아이가, 웬만하믄 그마 비키거라이~" 경철이 마음을 사람 말로 풀었으면 틀림없이 이랬지 싶으다

하품하는 고양이

"저리 꺼져 이 샤꾸야!!!" 동생의 살뜰한 그루밍 애원에도 불구하고 벽력같이 소리를 지르는 경쟁에서 이긴 야속한 엉아란 넘!

집사를 닮았는지 무안도 설움도 쉽게 잘 타는 경철 고양이

집사를 닮았는지 무안도 설움도 쉽게 잘 타는 경철 고양이, 금새 합! 입을 닫고 서러워...

고양이 돌아앉아 눈물이 그렁그렁~ 싸나이 체면에 눈물을 흘릴 수는 없지,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돌아앉아 눈물이 그렁그렁~ 싸나이 체면에 눈물을 흘릴 수는 없지,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집사에게 안긴 고양이

"끄응~ 내가 쩜 심했나...?" 철수 고양이, 슬그머니 후회하기 시작해도 소용 없다, 불공평함, 기득권 이런 것에 트라우마가 심하게 있는 집사 이런 장면을 그냥 보고만 있기는 몹시 불편하다. 결국, 솔로몬의 위대한 선택!

경철 고양이는 설움 당하느라 이미 잠이 다 깨버렸지만 집사 품에서 헤롱대던 철수 고양이는 갑자기 밀려나는 바람에 그 후로도 한참동안 잠을 못깨고 헤매고 있었다나

경철이는 설움 당하느라 이미 잠이 다 깨버렸지만 집사 품에서 헤롱대던 철수는 갑자기 밀려나는 바람에 그 후로도 한참동안 잠을 못깨고 헤매고 있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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