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고양이의 신박한 복수법

눈만 뜨면 제 다리 걸어 넘어 뜨리고 콱! 물어 자빠뜨리는 엉아 고양이 철수의 실체를 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엉아 고양이를 지그시 바라보는 경철 고양이

블로그 안에서 솔찮이 귀엽다는 말씀을 연발듣고 계시는 엉아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경철 고양이. 이 얄미운 시키한테 어떻게 복수를 할까 말 없이 궁리 중인 듯 보이는데

모니터 화면에서 형 고양이를 발견한 동생 고양이

어쭈구리~ 우연히 모니터를 보니 저기 만날천날 꽁무니 따라다니며 심술 부리는 엉아가 오도가도 못하고 꼼짝없이 붙박혀 있네?

모니터 속 형 고양이를 보고 있는 동생 고양이

"오호! 너 잘 만났다!"  그렇지 그냥 바라만 볼 수는 없지~, 왼손이 움찔움찔 이제 당장 한 방 날리겠구나 느끼는 찰나에

모니터 속에 형 고양이와 그 앞에 동생 고양이

소심한 눈빛으로 이 쪽을 돌아보더니"엄니, 나 엉아 한 대 때려도 돼?" 호모나~ 이 무슨 잘 배운 매너냥 ? "그랴~ 때려, 속 다 풀리게 엄청 때려부러~" 

마우스 포인터가 신기한 고양이

집사의 부추김에 용기 한 발 장전한 하안 고양이, 소심하게 어퍼컷 한 방. 나름 큰 용기 장착하고 후폭풍까지 걱정 하면서 한 방 날렸는데 어라? 가만히 있네?, 그랴??? 무엇이든 뒷일을 예측할 수 없는 첫걸음이 두려운 법, 저 자슥이 못 덤비고 가만히 있는 걸 확인 했으니 이번에는 좀 더 높게 또 한 방!

엉덩이까지 들고 일어서서 마우스 포인터를 사냥하는 고양이

그래도 엉아나 집사가 "왜 그래?" 소리조차 않으니 자신감 백 배 충전,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엉덩이까지 들고 일어서서 "파바바박!"

마우스포인터 사냥을 하는 하얀 고양이

모니터가 휘청하도록 강렬한 연타를 날리고는

프린터가 작동 되는 것이 신기한 하얀 고양이

"봤냐? 내가 이런 괭이야! 앞으로는 조심 당부!" 얄미운 라이벌 프린터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고

보무도 당당하게 꼬리를 한껏 치켜들고 걸어가는 고양이

보무도 당당하게 꼬리를 한껏 치켜들고 -똥 낀 똥꼬 다 드러나도록 - 개선을 한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리둥절 하기 짝이 없는 철수 고양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리둥절 하기 짝이 없는 철수 고양이 "엄니, 나 방금 흠씬 두들겨 맞은 거야?" "으, 너 디지게 맞았어!" 이렇게 하얀 고양이의 신박한 복수법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깔끔하게 성공했으니

철수 고양이의 화장실 속 처절한 몸부림

"으아아~ 분하다 분해! 내가 저 돌콩같은 시키한테 흠씬 두들겨 맞았다고라???" 자존심에 스크래치 난 철수 고양이의 화장실 속 처절한 몸부림은 덤이다 푸힛!

 

사실은,

어떤 고양이들은 영상을 볼 줄 아는 것처럼 보이던데 이 고양이 형제는 티비니 모니터니  액정에 뜨는 영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두어달 전 경철이 잠시 티비 안에서 막 돌아가는 훌라후프에 관심을 보였고 전화기에 다운 받은 고양이용 물고기 앱에 잠시 관심을 보이기는 했으나 아무리 관찰을 해도 휙휙 하는 어떤 움직임 외에는 영상을 볼 줄 모르는 것 아닌가 싶다 - 쓰다 보니 공부 할 소재가 또 하나 생겼네 -

고로, 위에 장면은 경철 고양이가  마치 모니터 속의 철수 고양이를 보고 있는 듯 하지만 이 고양이 형제가 유일하게 관심을 보이는 마우스 포인터를 사냥하는 중이었다. 이 고양이들만 머리가 나쁜 걸까 아니면 고양이들은 정말로 영상을 못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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