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주말 연말 연시

뜬금 없는 사진부터 올린다. 무에 볼 것 있다고 이런 걸 올려... ? 

곰팡이 핀 벽

페인트 칠을 했다, 곰팡이 방지 페인트! 왼쪽 벽은 빛 때문에 페인트의 덕지덕지가 안 보이지만 오른쪽 벽에는 내가 어떤 마음으로 칠을 했는지 확연히 보인다. 겨울만 되면 군데군데 곰팡이가 기승을 부리는데 작년에 한 차례 눈에 띄지 않는 곳만 골라 곰팡이 제거제, 방지제 처치를 하고 말린 후 덕지덕지 곰팡이 방지용 페인트 칠을 했는데 보이는 곳이라 페인트 칠을 하지 않았던 곳에 올 겨울 들어 또 다시 곰팡이가 이빠이~ 모르겠다, 보이는 곳이건 안 보이는 곳이건 고양이들도 있는데 곰팡이하고 동거하고 싶지는 않다

곰팡이 핀 벽에 페인트 칠

이 사진에 내 마음이 더 담아져 있나? 책장과 에어컨 사이 벽이다. 이건 그나마 멀쩡한 것이고 에어컨 뒤로는 뭐라 설명도 못할 정도로 여러 색의 곰팡이 꽃이 피어 있는데 에어컨을 들어내고 약품 처리한 후 완전히 말린 뒤에 칠을 해야할 판이라 봄이나 돼야 할 수 있으니 우선 작업이 가능한 곳만 할 수 있는 욕은 다 해가며 덕지덕지, 칠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갖다 발랐다 욕은 왜? 내가 얻자고 한 집도 아니고 집주인이 자기 집에 들어오라고 초대해 "이 집은 이중벽이라 곰팡이 없어예~"까지 해서 믿고 먼젓집과 갈등을 겪으며까지 들어온 집이라 그 말 믿은 내게 욕이 나오는 것이다. 이사 한 번 하면 몇 백이 깨지는데 - 이 집 올 때는 이래저래 길거리에 오백을 뿌렸다 -들어온지 2년도 안 돼 또 옮길 수도 없고 이제 와서는 어떤 집을 어떻게 또 구해야 할지 자신도 없다.


이렇게 2017년의 마지막 불금을 보냈다. 그나마 날이 풀려서 이 정도라도 할 수 있었던 걸 다행이라 해야겠지

스크래칭 하는 고양이

그나마 또 다행인 것은 내가 어떤 이유에서든 바쁘게 움직이면 아이들도 덩달아 좀 더 생기있게 움직여 준다는 것이다

대치 중인 고양이 형제

우다다와 스크래칭을 번갈아 시전하시던 맹수들의 대치! 그러나 싱겁게도 시선만 교환하고 상황 끝 - 요즘 들어 부쩍 나이값 하는 야속한 시키들

사람처럼 안겨 있는 고양이

일 하는 내내  창을 열어놔 추웠던 것인가 겨우 씻고 앉으니  지체 없이 내 품에 파고 든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사람인 척하는 노회한 고양이

분위기 있는 히얀 고양이

그리고 설명 없이 이렇게 사진만 올리면 괜스리 뭔가 있어보이는 분위기 있는 하얀 고양이, 우리는 이렇게 2017년의 마지막 불금 마지막 주말 그리고 연말 연시를 보내고 있다.

 

정봉주 사면 무쟈게 마음에 든다. 공약을 어기느니 어쩌느니 말도 많지만 할 만한 일은 해야한다. 죄 없는 사람 잡아 가둬 억울한 옥살이에 피선거권까지 뺏긴 사람인데 대통령이 그깟 사면 하나 못 시켜주나! 돌아가는 상황에 정치보복이네 어쩌네 그 또한 말도 탈도 많지만 나는, 느들 주장대로 정치보복이라 치자 그래서 뭐? 한다. 즈들이 9년 동안 무슨 짓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는 것이냐, 살인까지 저질러 놓고? 내 눈에는 암만 봐도 적폐청산이 진행 중이여, 오래오래 깨끗이 완전하게 다 걷어냈으면 진짜로 좋겠네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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