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사람의 심리를 치료하는데 음악을 활용하는 뮤직테라피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고양이도 특정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학자들은 전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양이가 "모든 음악을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고양이의 청력은 사람보다 월등히 민감해서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에도 일일이 반응을 하고 심지어는 20m떨어진 풀밭에서 쥐가 걸어가는 소리까지 다 들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양이의 청력은 포유류 중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평상시 대화를 나누는 소리 정도도 고양이에게는 매우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말을 주고 받는 것처럼 들리게 되는 것이다. 바닥에 떨어지는 양은냄비 소리, 테크노 음악 특유의 비트 등에 대해서는 새삼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고양이에게도 뮤직테라피의 효과가 있다

이런 예민한 청각으로 고양이는 세상에서 나는 온갖 소음 때문에 괴로워 어떻게 살아갈까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놀라운 것은 고양이들이 여러 번 들어서 무시할 만한 소리라고 판단한 것들은 전혀 듣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집사들은 공연히 겁을 먹고 집 전체를 무덤 속 같이 조용하게 만들 필요는 없는 것이다. 대신 조용히 시디 한 장을 꺼내 고양이에게 음악을 들려 주면 어떨까?

고양이 뮤직 테라피 2

그렇다고 시디장에서 장르 물분 아무 음반이나 꺼내 그것이 혹 스피닝(실내자전거를 타며 하는 에어로빅의 일종)할 때나 들을 법한 비트가 강한 음악이라든가 드럼이 신 들린 한 판을 뽐내는 음악을 들려줘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고양이는 가사가 많은 노래나 메탈음악 그리고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 되는 재즈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부드러운 비트의 고전음악을 좋아한다

고양이는 근본적으로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다. 비엔나 수의과 대학의 동물 행동심리 연구학자 부브나-리티츠(Bubna-Littitz)박사는 고양이들이 특히 부드러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고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언급한 장르의 음악이 흐르는 동안 고양이는 싫어하는 음악이나 음악이 전혀 없을 때보다 무려 655배 더 높은 확률로 스피커의 50cm 안의 거리까지 가까이 다가갔다. 외에도 고양이들끼리의 사이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음악이 없을 때는 고양이 21마리가 번갈아가며 28번의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는데 음악이 있을 때는 12번으로 줄어들었다.

고양이를 진정시키는 음악

 고양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으로는 헨델의 음악이 추천 되고 다음으로 바흐 등의 바로크 음악과 느리고 부드러우며 가능한 한 적은 수의 악기가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에 고양이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를 들면 빠르게 내달리며 화음을 꽝꽝 눌러대는 피아노, 오케스트라 등의 소리보다는 조용하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내는 목관 악기 등의 독주 등이 더 좋다.

고양이를 위한 작곡?

고양이 음악 테라피

미국의 동물 행동 학자와 첼리스트가 함께 연구해 "고양이를 위한 음악"이라는 음반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는 사람 귀에는 도달하지 않는 고양이만을 위한 주파수와 고로롱거림, 아기 고양이가 젖 빠는 소리 등 다양한 고양이의 일상음과 같이 듣는 집사를 위해 고전적 음악 요소까지 함께 응용해 작곡했다는 설명이다.  이 음반은 실험 대상이 됐던 고양이 중 77%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는데 "고양이를 위한 음악, Music for Cats" 등으로 검색하면 들을 수 있다 -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뇌를 찌르는 듯한 무엇인가가 느껴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 같이 듣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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