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왜 사람 얼굴에 엉덩이를 들이밀까? - 고양이의 특별한 엉덩이 이야기

1. 사람에게 자꾸만 엉덩이를 들이대는 고양이

고양이 집사라면 자주 경험하는 상황일 것이다. 엉덩이를 얼굴에 들이밀고 "내 엉덩이 냄새 좀 맡아봐" 하듯이 꼬리까지 살랑살랑 흔들어대기도 하고 사람 얼굴을 방석 삼아 깔고 앉아버리는 고양이들도 있다.  이럴 때 사람으로서는 털에 눈이 찔리기도 하고 로션 바른 얼굴에 털이 들러붙어 가렵고 짜증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집사는 이를 영광으로 여겨야 한다, 왜냐하면 고양이의 이런 행동은 집사를 신뢰하기 때문인데 자신의 가장 은밀한 냄새를 나눠 가질 정도로 서로 감출 것이 없다는 친밀함과 호감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왜 사람 얼굴에 엉덩이를 들이밀까?

이 행동을 사람의 행동으로 번역하면 다정한 포옹 또는 뽀뽀를 뜻하는 것이다. 고양이는 사람이 다른 이의 엉덩이 냄새 맡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므로 그 행동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것이다.

2. 고양이는 왜 서로의 엉덩이 냄새를 맡을까?

적어도 사람 사이에는 누군가가 서로의 엉덩이 냄새를 맡는다는 일은 상상만 해도 몹시 불편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다. 그런데 고양이들은 더럽지도 않은지 왜 툭하면 서로의 엉덩이 냄새를 맡을까? 다정함과 호감의 표현이다. 엉덩이를 보이거나 더구나 냄새를 맡는 일에 추하고 더럽다는 느낌은 사람만이 가지는 감정이고 고양이에게는 그것이 서로를 알아가는데 가장 쉽고 간단하며 자연스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왜 서로의 엉덩이 냄새를 맡을까?

알려져 있다시피 고양이의 후각은 사람보다 몇 배나 더 민감해서 뒷부분의 냄새를 맡아 상대의 성별과 건강상태 , 심지어는 호르몬의 상태까지 알아내는데 고양이는 비강에 야콥슨 기관이라는 것이 있어서 입을 벌리고 그 기관으로 냄새를 맡으면 맛도 동시에 느낄 수(플레멘 - Flehmen) 있는데 중성화되지 않은 고양이들은 이 방법으로 상대가 짝짓기 준비가 됐는지 아닌지를 알아낼 수 있다. 그리고 고양이들이 이 플레멘을 통해 맡는 냄새는 마치 혀로 맛을 보는 것처럼 약간의 맛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한다. 이런 현상은 사람을 제외한 모든 포유류에서 관찰된다.

3. 궁디팡팡을 해주면 높아지는 고양이 엉덩이

궁둥이 팡팡을 해주거나 단순히 쓰다듬기만 해도 고양이가 엉덩이를 높이 치켜드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눈에는 조금 민망한 모습일 수도 있지만 고양이로서는 신뢰를 표현하는 가장 원초적인 행동이다. 즉, 지금 집사가 해주는 궁둥이 팡팡이나 쓰다듬음이 몹시 마음에 든다는 뜻이다.

궁디팡팡을 해주면 높아지는 고양이 엉덩이

그러나 궁디팡팡을 서비스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은 태생적으로 고양이의 꼬리 쪽 척추는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이 쪽을 건드리는 것을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양이가 기지개를 펴는 일련의 동작 중에도 상체를 앞으로 쭈욱 뻗으며 엉덩이를 높이는 동작이 있는데 이 또한 만족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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