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안다, 그래도 말은 하고 싶다

아침에 내 블로그에 접속하니 또 레이아웃이 이상하다.

누가 그랬을까?

이 전 블로그에서 한 번 당했던 일이라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게다가 지난 금요일에 이상을 감지하고 신고서까지 제출 했건만 무시 되었거나 양식 기준에 모자랐거나, 컴맹인 나로서는 할 수 있는 보고를 다 했건만 결국 사단이 나고 말았다. 무효클릭 때문에 광고 게재가 중단 됐다 한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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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일까?

<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일까?>

전 블로그에서도 이런 일이 있어, (남들은 이해할까, 덜덜 떨리면서 치욕스러우면서도 부끄러운 이런 기분?) 그 떄는 암만 날이 가도 소화가 안 돼 아예 블로그를 닫았었다. 사실관계를 다투고 따지고 할 정신도 없도록 놀랐고 마음에 상처가 됐기 때문에 며칠에 걸쳐 누가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파악도 됐었지만 악의가 아니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냥 놓아버리고 말았었다.

애드센스 악의적 클릭에 걸려 들었다 1

그러나 이 번에는 다르다. 단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라 누구인지 짐작도 안 되고 의도도 파악할 수 없다.

 

감사하게도 카카오톡이나 동물채널 등에 내 글이 꽤 자주 선택 돼 일시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요즈음의 블로그 글은 휘발성이 강해 어디에 소개 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일 뿐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건 거의 없는데 - 만일 내가 광고를 달고 있어 그로 인해 대단히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려니 짐작해 누군가 일부러 악의적인 클릭을 한 것이라면 잘못 짚으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얼마라고 밝히기도 부끄러운 액수인데 괜히 이런 걸 달아서 안 보이는 얼굴이지만 똥칠을 하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자괴감을 지금 당장은 극복하기 어렵다.

애드센스 악의적 클릭에 걸려 들었다 2

<아이들과 아침에 잠시라도 놀아 준 후 발견한 일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았으면...>

내게 무엇인가 잘못이 있겠지, 그리 생각하고 싶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살지 말라는 당부 같은 건 할 필요도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내 블로그의 어떤 부분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그런 행동을 하고 싶게 만들었겠지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내가 어떤 방법으로 이 상처를 극복할지가 관건일 뿐.

애드센스 악의적 클릭에 걸려 들었다 3

별 소용 없다는 풍문을 들어 알고 있으면서도 의의신청서를 3, 4번 연이어 작성해 제출했다, 덜덜 떨리고 분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주체할 수 가 없어서였다. 대처 방법도 모르고 뚜렷하게 알려진 방법도 없다고 여겨지니 할 수 있는 건 그게 전부였다.

 

왜 내가 부끄러워 해야 하는가...?

 

같이 있어 줘 고마워

<이럴 때 고양이들이 곁에 있어 줘 정말 다행이다, 고맙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 상처를 견디 못하고 블로그를 또 닫아버리는 일 따위는 절대로 하지 않을 거라는 마음을 다시 다지면서 오늘은 스스로에게 낯술을 한 번 허용해줄까 생각한다 - 착한 내 조카, 벌써 현관 앞에 술배달을 마치고 방해하지 않으려 톡으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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