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놀아주기 - 집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6계명

"제발 내 얼굴에 대고 낚시대를 흔들지 마세요 "

고양이들이 말을 할 줄 안다면 아마 틀림없이 이렇게 말 할 것이다.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많은 이유 중 한 가지는 고양이가 움직이는 모든 것을 사냥하며 뛰어다니는 장난스러움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집사들은 "내 고양이는 장난감을 흔들어 줘도 놀지 않아요"라고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고양이가 놀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집사의 놀아주는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집사가 고양이 얼굴 앞에 낚싯대를 살랑살랑 흔들어주는 것이 고양이와의 놀이에서 가장 흔한 장면인데 바로 이것이 잘못 됐다는 걸 알고 있는 집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고양이와 놀이

고양이는 포식동물(사냥꾼)이다

사냥? 고양이는 태생이 사냥꾼이다. 그래서 실내 고양이에게 대부분의 놀이는 사냥의 시뮬레이션이고 이것이 고양이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집사가 이해하면 고양이와의 놀이는 쉬워진다. 개와는 산책을 가야하고 고양이와는 놀아주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고양이와 적절하게 잘 놀아주는 것은 개의 산책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어떻게 놀아주는가?

생쥐 앞에 고양이가 나타난다면 생쥐가 어떻게 행동할까 상상해보면 쉽다. 집사들은 대부분 고양이 얼굴 앞에 장난감을 흔들거나 던져주어 단순한 "잡기놀이"를 시도하는데 진짜 쥐는 고양이가 나타나면 허겁지겁 도망가게 돼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일단 장난감으로 주목하게 만든 다음에 장난감이 도망가는 시늉을 해야한다. 예를 들면 눈 앞에서 살랑거리던 사냥감(장난감)이 모퉁이를 돌아 꼬리만 겨우 보이며 까딱거리고 있으면 고양이의 호기심과 사냥본능은 일시에 불타오르게 된다.

고양이와 얼마나 놀아 주어야 하는가?

그리고 놀이 중에 고양이가 갑자기 등을 돌리고 어딘가로 숨어들려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오해는 금물이다, 놀이에 싫증이 난 것이 아니라 고양이는 숨었다가 급작스레 공격하는 포식자이기 때문에 놀이에서도 마찬가지로 몰래 숨어있다 사냥감을 일시에 덮치려는 본능으로 하는 행동이어서 집사가 이 시점에서 놀이를 포기하면 완전히 김 빠지는 한 판이 되어버리고 만다. 게다가 고양이는 숨어서 관찰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므로 부디 집사가 먼저 지치지 않아야 한다.

얼마나 놀아 주어야 하는가?

한 번 시작하면 적어도 5분에서 15분이 적당하고 하루에 두 번 이상 이렇게 놀아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놀이 할 시간이다! 면서 잠 자는 고양이를 깨울 필요까지는 없다.

고양이 놀이의 6계명

고양이 장난감이 너무 크지 않아야 한다

1. 장난감이 너무 크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개들이 갖고 노는 테니스공 정도의 사이즈도 고양이에게는 버겁다


2. 장난감을 고양이에게 들이대면 장난감이 아니라 공격자가 된다. 장난감은 고양이를 약 올리며 도망을 가야한다 - 사냥감이 모퉁이 등에서 몸의 일부만 보이며 까딱까딱 움직이면 고양이가 가장 쉽게 흥분하다


3. 놀이를 하며 고양이에게 말을 시키지 말라 - 고양이는 사냥에 집중하고 싶어한다


4. 고양이가 숨어서 관찰하는 것도 중요한 놀이다. 놀고 싶지 않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 충분히 관찰하고 제압할 시점이 되면 공격을 시작할 것이다


5. 더러는 사냥에 성공해 고양이가 성취감을 느껴야한다. 고양이에게 장난감을 포획해 물고 뜯고 맛보고 즐길 시간을 주라 - 그런 이유로 레이저포인터 놀이는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6. 놀이를 끝 내는 시점에서 고양이에게 사냥감을 포식한다는 의미로 좋아하는 간식을 조금 주면 이제 모든 것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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