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고양이를 창조하신 이유

【아담과 고양이】

신이 고양이를 창조하신 이유 1

아담: 아버지, 제가 에덴에 있을 때 당신은 늘 제 곁에 계셨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만물을 돌보시느라 너무 바쁘고 이브도 없는 지금 저는 정말 외롭습니다, 이제는 당신이 저를 정말로 사랑하셨다는 기억조차 사라지려 합니다.

신: 걱정 마라! 내가 네 곁에 있지 않더라도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만큼 너를 사랑해 주고 항상 네 곁에 있는 친구를 만들어 줄 테니. 네가 아무리 이기적이고 유치하며 사랑스럽지 못한 행동을 하는 등, 결점 투성이라 할지라도 네 친구는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과 똑같이, 무조건 사랑해 줄 것이다.

 


그리고 신은 아담의 친구가 될 동물을 하나 창조 하셨는데 보시기에 흡족 하더라! 그 새로운 동물도 아담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꼬리를 흔들며 기뻐했다.


아담: 하지만 아버지시여! 이미 이 세상 모든 동물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이름은 다 붙여준 뒤라 이 동물에게 붙여 줄 좋은 이름이 도무지생각나지 않사옵니다.

신이 고양이를 창조하신 이유 3

:문제 없다! 내가 이 동물을 너에게 보여 줄 내 사랑의 거울로 창조했으니 거울을 보는 것처럼 내 이름(God)을 거꾸로 하여 그의 이름으로 하거라, 그러니 이 동물의 이름은 Dog가 될 것이니라.

 

그래서 개는 아담과 살면서 그를 사랑해주고 반려해주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 아담은 만족했고 신도 만족했다, 그리고 개도 만족해 하며 꼬리를 흔들어 댔다. 얼마가 지난 후 아담의 수호 천사가 신에게 찾아와 말 하기를:


신이시여!
아담이 숫공작의 깃털처럼 거만을 떨며 자신이 신처럼 경외되어질 자격이 있다는 듯 행동합니다. 개가 그에게 사랑 받는다는 확신을 선물하기는 했으나 겸손을 가르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신 : 걱정 말거라! 내가 항상 아담 곁에 있으면서 자신의 한계를 기억하게 할 만한 동물을 창조해 복종하고 시중 들게 만들어 자신이 경외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해 줄 것이니.


그리하여 신은 한 동물을 창조해 그 이름을 "고양이"라 지었다.

신이 고양이를 창조하신 이유 2

그랬더니 고양이는 아담을 따르기는 커녕 꼬리를 흔들지도 않았고 불러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쓰다듬어 주려해도 사정없이 발톱을 꺼내 할퀴는 등, 무시하는 행동과 눈빛으로 일관하며 그를 외면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냈다. 아담은 그런 고양이를 보고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를 깨닫고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이에 신은 매우 흡족했고 아담은 겸손을 배우게 되었으나


그 모든 것이 고양이에게는 전혀 관심 없는 일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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