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기 전과 후의 고양이 천사들

경철 고양이가 약 먹는 일에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히 스트레스를 받아 지난 주말부터 오늘로 사흘째 약을 주지 않고 있는데...

약 먹는 일에 스트레스 받는 고양이

2주에 한 번 정도 아침밥을 먹자마자 집사가 어떤 액션도 취하기 전에 제 풀에 작은 방에 있는 스크래처 하우스로 뛰어올라가

시선을 한 곳에 고정하고 눈을 돌리지 않는 고양이

사진을 찍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다가가도 "으즈므르~ 나는 다 알고 있다"는 듯 시선을 한 곳에 고정하고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척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이고 고마운 것은 제 형이 이런 식으로 한발한발 다가오면 당장에 "그르르~" 하는 베이스 톤이 울릴텐데 집사에게 만큼은 절대로 그러는 법이 없다. 

긴장감이 가득한 고양이 표정

이건 위에 장면을 확대한 것이 아니다. 집사가 다가갈수록 눈동자가 점점 더 위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뜻이다. 정말이지 고양이가 어찌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는지 볼 때마다 이 사람처럼 풍부한 표정에 감탄이 나오기도 하는 한 편 얼마나 싫으면... 하는 생각에 가슴이 천근만근이다.

고양이 하얀 발

야무지게 바닥을 디디고 있는 하얀 찹쌀똑! 귓병이 다시 심해지는 기미가 보여 병원약을 한 번 더 시작할 생각인데 영양제만으로도 이리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이 무슨 못할 짓인지 인간도 정말이지 가능하다면, 별 고통없이 살 수만 있다면 즈들 좋다는 것만 먹이고 즈들 좋아하는 행동만 해주고 싶다... 

스크래처 하우스도 경철 고양이가 요즘 들어 자주 올라와 청소를 제대로 해두어야겠다는 것이 사진으로 보인다 - 노파의 육안으로는 안 보인다 ㅜ.ㅜ

고양이의 서러운 눈빛

약 먹은 후 - 기어이 당하고 말았다는듯 서러운 눈빛이다가

평화롭게, 티 하나 없는 모습으로 잠 자는 내 고양이

천사 같이 평화롭게, 티 하나 없는 모습으로 잠 자는 내 고양이

뒤돌아앉은 고양이

약 먹기 싫은 건 배짱 좋은 대장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이건 경철 고양이가 스크래처 하우스로 휘릭~ 뛰어오르는 바람에 덩달아 뛰어와 무슨 일인지 구경하다가 내가 저를 향해 돌아서니 급 등을 돌리고 앉아서 "난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암 것도 모르오~"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늘 집사 품에 파고드는 대장 고양이

이 고양이도 약 먹은 후 -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철 고양이처럼 토라져 있지 않고 늘 집사 품에 파고든다는 것. 

눈만 마주쳐도 검실검실 눈웃음을 짓는 고양이

눈만 마주쳐도 검실검실 눈웃음을 짓다가

집사 품에서 잠 든 태비 고양이

까부룩~ 잠이 든다.

아기처럼 장난에 몰두하는 명랑고양이

그리고 눈을 뜨면 다시 아기처럼 장난에 몰두하는 명랑고양이. 그래서 더 고맙고 더 천사 같은~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