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고양이가 노리는 것은

이 모습이 설사 심술을 예비하는 고양이의 엉큼한 첫 발이라 한들 누가 뭐라 할 수 있을까, 

손을 들고 무엇인가를 하려는 고양이

이렇게나 귀엽고 마알간~ 눈빛과 표정인데. 도대체 뭘 보고 뭘 하려 저러는걸까?

무엇인가를 노리는 고양이의 표정

또 자칫 꿀렁꿀렁 무너질 듯한 바구니 동굴 위에 올라서 노리는 것은, 설마 집사를 사냥하려는 패륜 고양이는 아닐 것이고

불시에 동생을 덮치는 형 고양이

또 넋 놓고 앉아있던 세상 만만한 제 동생이다.

형 고양이를 피해 의자 위로 뛰어오르는 동생 고양이

하지만 이 동생도 만만찮다. 제 형이 입질을 시도 하기도 전에 나비처럼 날아서 마수의 손길을 벗어난다. 

지치고 실망해 늘어진 대장 고양이의 모습

지치고 실망해 늘어진 대장 고양이의 모습 - 후다닥투다닥 두어바퀴 돌아다녔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동굴 속으로 쏘옥~ 기어들어간 동생을 기어이 잡아낼 기력이 없었던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기어이 사냥을 하자고 해서가 아니라 심심하던 차에 개구진 짓 한 번 해봤던 뿐인 것이다.

마알간 표정의 대장 고양이

"철수야, 너 동생한테 왜 그래?"

"무슨 말씀이세요?"

정말로 난 암 것도 모올라요~ 순진무구, 마알간 표정이다.

캣폴에 놓아줄 발판

그리고 집사는 창 쪽의 캣폴에 마지막 발판을 완성 중이다가 경철 고양이가 숨어 있는 바구니동굴 안을 우연히 들여다보고는 속이 휘딱 뒤집어져 만사 때려치고

넥카라를 한 하얀 고양이

다시 넥카라를 등장 시켰다. 목에 칼 찬 고양이도 제 잘못을 알고 있는듯 만사를 다 체념한 표정이다. 제 잘못이라, 변사또의 수청 들기를 거부한 춘향이도 아니고 말이다. 이 이야기는 아무래도 시간이 좀 지난 뒤에 해야 할 것 같다, 며칠만 더 지나보고... 

넥카라를 하고 불편해 하는 고양이[엄니, 지가 잘못 했슈~ 이것 좀 풀어 주시오~]

아, 이건 기록 해둬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언제 무엇을 시도해서 어떻게 결론이 났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 이제부터 경철 고양이의 귓병과 철수 고양이의 탈모와(철수의 탈모는 눈에 띄게 호전 되고 있다) 관련해 식단에서 닭고기를 완전히 배제 해보기로 했다. 물론 약에 묻혀주던 츄르도 퇴출이다. 대신에 아직 마련하지 못한 올리브유 대체품으로 냉압착 코코넛오일을 살짝 묻혀볼 생각이다. 고양이와 코코넛 오일에 관해서는 여기에 ([고양이] - 고양이에게도 좋은 코코넛 오일과 맥주효모) 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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