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피부 문제의 가장 흔한 원인들

우리집 고양이 형제에게 피부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 해온지는 오래 됐고 따라서 개인적으로 이 문제 전반에 걸쳐 꽤 광범위하게 공부를 하는 중으로 개인적인 관심사보다는 수위를 조금 낮춰서 일반적인 집사들이라면 궁금해 할 만한 고양이 피부 문제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를 해 봤다.

고양이 피부 문제의 가장 흔한 원인들

피부에 문제를 가진 고양이는 의외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수의사들은 말한다 즉, 고양이가 오버 그루밍을 하거나 머리를 너무 자주 흔든다거나 또는 특정 부위를 긁는 등의 행동을 한다면 고양이는 원인이 무엇이든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벼룩이나 진드기, 곰팡이 또는 박테리아 감염, 알레르기, 스트레스, 부상 그리고 드물게 호르몬 불균형과 같은 내부적인 요인도 고양이 피부 문제를 유발한다. 그 중 의사들이 알려주는 가장 많은 원인과 이를 다루는 방법은,


1. 피부농양

이것은 물리거나 찔린 상처 등에 의해 염증이 진행 돼 고름이 생긴 상태를 말하는데 이것이 고양이의 전체 피부 문제 중 으뜸이라고 한다. 염증으로 상처 주변이 붓고 고름이 차오르면서 자극이 되어 고양이가 그 부위를 자꾸만 핥게 되고 2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실내 고양이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으므로 이 문제에서는 비교적 안전 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묘 가정이 많아지면서 성묘끼리 새 가족을 이루었을 경우에는 육탄전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상처는 대부분 얼굴, 복부 그리고 꼬리에서 발견 되므로 집사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가 머리를 한 쪽으로 귀울이고 귀를 자주 긁고 흔들며 귀에서 갈색 왁스 같은 귀지가 발견 된다[귀가 가려워 머리를 흔드는 경철 고양이]

2. 고양이 귀 진드기

고양이가 머리를 한 쪽으로 귀울이고 귀를 자주 긁고 흔들며 귀에서 갈색 왁스 같은 귀지가 발견 된다면 진드기에 감염 됐을 확률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고양이가 견디기 어려울 만큼 가려워하게 되고 진드기 구제가 늦어지면 2차 감염으로 상태가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진드기 박멸용 이어클리너를 이용해 지시대로 치료를 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된다. - 연노랑, 베이지 색의 왁스 같은 귀지는 진드기 때문이 아니라 곰팡이가 원인일 경우가 많다(우리 경철 고양이의 경우가 그렇다)


3. 고양이 접촉성 피부염

고양이의 피부가 특정한 물질에 노출 됐을 때 작은 여드름 같은 것이 나타나거나 그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 피부염의 원인은 화학물질 즉, 플라스틱 또는 화학섬유 등이 될 수 있는데 이런 고양이라면 밥그릇을 도자기나 스테인레스 재질로 된 것으로 바꾸어 주고 사용하는 침구나 쿠션 등을 천연소재로 바꾸어 주면 대부분 해결 된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 될 때는 확실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제거 해주어야한다.

4. 고양이 여드름

고양이 여드름은 턱 밑에 가장 흔하게 생기며 입술 주변을 따라 사람피부의 블랙헤드처럼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턱에 주로 생긴다고 해서 '턱드름'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것이 생기는 원인은 밥그릇이 너무 깊어 턱에 음식물 찌꺼기가 묻어서일 수도, 밥그릇의 재질이 나빠서일 수도 있고 밥의 원료 중 하나가 고양이에게 맞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재빨리 위 세 가지 원인 중 하나를 파악해 개선하면 해결 되지만 상태가 심할 경우에는 과산화벤조일(Benzoylperoxid 3% 이하의 농도 - 지방의 과다분비를 억제)을 함유한 연고나 샴푸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리고 omega-3, Omega-6 등의 지방산을 보충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5. 고양이 벌레 물림 알레르기

우리나라 실내 고양이가 벼룩에게 물릴 확률은 아주 낮지만 더러 시골 고양이라면 벼룩 물림이 있을 수 있고 도시에서도 모기나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잡벌레들에게 물릴 수 있다. 이때는 꼬리 안 쪽, 허벅지 안 쪽에 물린 흔적이 많이 나타나고 대부분의 고양이는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어떤 고양이들은 몹시 가려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의 없이 연고나 스팟온 등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가장 좋은 것은 물림을 예방하는 것이며 약제를 사용할 때는 의사와의 상담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그루밍 하는 고양이

6. 고양이 식이 알레르기

이것이 우리집 고양이 형제 피부문제의 원인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시피 상당 수의 고양이들이 특정 성분 또는 방부제 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을 해 생기는 질병이다. 증상은 머리, 목, 등에 심한 가려움증과 눈꺼풀이 부어오르기도 하며 발진, 가려움증, 탈모, 귓병 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우선 증상의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성 주사나 약물이 사용 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장기간에 걸쳐 식이 제외요법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음식의 원료부터 하나씩 제외 해나가면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찾아내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이에 특화 된 사료를 먹이면 되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이 방법의 식이조절을 대단히 싫어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고양이의 알레르기에 대해서는 공부 해나가면서 간간이 글을 정리 할 생각이다)

고양이 탈모[병원 약을 완전히 끊고 자가 치료를 시작한 후 다시 나기 시작하는 철수 고양이의 배털. 하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완전한 결과를 본 후 다시 언급하려 한다]

7. 고양이 심인성 탈모

가장 흔한 증상은 지나친 그루밍으로 배의 털이 빠지는 것으로 강박증적인 그루밍이 원인일 때는 털의 단면을 관찰하면 털이 완전히 빠진 것이 아니라 남은 털이 거칠게 잘린듯한 모양을 나타낸다. 이것의 원인은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환경을 살펴 고양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욕구불만을 해소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컨트롤이 어려울 경우에는 단기간용으로 신경안정제(보통은 장기 요법으로 질켄 등의 보조제를 많이 사용한다)를 처방 받을 수도 있다. 


8. 고양이 링웜(백선)

이 증상은 피부에 반지 같은 붉고 둥근 테두리가 생기고 그 안의 털이 빠지는, 곰팡이 균에 의한 증상으로 어떤 고양이는 얼굴이나 귀 등의 털이 부러지는 것으로 보이는 정도의 증상만을 보이기도 한다. 이 질병은 동료 고양이나 집사에게도 감염 될 수 있으므로 수의사의 처방 하에 항진균제를 사용함과 동시에 고양이의 환경위생 즉, 집안을 구석구석 잘 청소하고 살균하며 동시에 건조하고 서늘한 공기를 유지하는 등의 노력이 병행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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