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누가 봐도 나이에 비해서 호기심이 많은 할매다. 그래서 이 연령대의 사람들은 잘 하지 않는 짓을 꽤 자주 하는 편인데 어느 날,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면서 결제 수단에 카카오페이가 눈에 들어오길래 사용을 해볼까 해서 카톡으로 들어가서
카톡 화면 하단에 있는 점 세 개를 누르고 들어가니
바로 내 사진 아래에 페이가 나왔다. 그걸 누르고 들어가니 가입이 진행 되는데 나는 하다가 '신분증을 그 자리에서 사진 찍어 달라'는 대목에서 멈추었다. 카카오를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아직 온라인 페이를 사용하면서 신분증 사진을 보여준 적은 없었기 때문에 대면일 경우에는 모르겠으나 비대면일 때 신분증을 내미는 일은 아직 아날로그에 더 익숙한 '할미'라 그런지 상당히 찝찝하다.
그렇게 멈추면 가입이 안 된 줄 멋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좌 등등이 연결 되지 않았을 뿐 가입이 된 것이었는지 거의 매일 알림 카톡이 온다. 그 중 가장 환장하게 짜증스러운 것은 "증권 어쩌고 저쩌고" 등의 내용이다.
카톡은 무대포다, 알림톡 안 받기 설정해도 소용없다. 보내고 싶은 건 다 보낸다. 그람 할 수 없지, 정식으로 탈퇴 의사를 밝혀야짐!
1. 탈퇴를 위해서는 위의 두 그림과 같은 경로로 "페이"를 눌러 들어가면 "홈 자산관리...서비스"등의 탭이 나오는데 "서비스"를 선택한다
2. 페이지가 바뀌고 끝까지 스크롤 해 내리면 맨 마지막 줄에 우는 얼굴과 함께 "서비스 해지 및 탈퇴"가 나온다. 이 때까지만 해도 탈퇴만 누르면 한 방에 끝날 줄 알았두만...
3. 나는 가입도 완료하지 않아 사용 중인 서비스가 없는데도 서비스 해지를 먼저 하라고 한다. 뭔지 몰라도 하라니까 해야지 - 페이머니 서비스 해지를 누른다
4. 여러 가지 설명들이 나오는데 죄다 오케이다, 나와는 관계 없다 - 하지만 만일 카카오카드를 등록하신 분은 위의 녹색 네모 속에 안내대로 등록해 둔 '카카오카드' 해지하는 절차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 나는 그런 것 없으므로 바로 "카카오페이머니 해지"로 간다
5. 작고 하얀 확인 창이 따로 뜬다 - 확인
6. 하아~ 해지 됐다고 또 알려준다 - 확인
7. 모든 서비스가 해지 됐으니 이제 진짜로 탈퇴 할 수 있다 - 카카오페이 탈퇴하기
8. 여러 가지 미리 확인 할 사항을 길게 안내 하는데 나는 쓴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리 쓰게 될 것 같지 않으므로 모든 정보삭제에 가볍게 동의 한다. 그래서 노란 동그라미에 체크를 해주고 다음으로 "카카오페이 탈퇴"를 누른다.
9. 또 작은 확인 창이 두 번 뜬다 - 두 번 모두 확인
10. 이제 끝인가보다 하지만 탈퇴 됐다는 알림창이 뜨기가 무섭게 알림톡도 함께 온다. 이누무 알림톡 때문에 탈퇴하려는데 돌아설 때까지 배웅을 살뜰히도 하신다. 확인을 누르고 카톡 대화방으로 간다.
11. 해당 알림방으로 가서 화면 오른쪽 상단의 삼선을 누르고 들어가
12. 나가기를 누른다. 그러면 채팅방도 사라진다.
13. 정말이지 살뜰한 배웅이다 - 확인을 누르면 이제 카카오페이 탈퇴도 끝나고 그로 인한 증권이니 투자니 이런 알림톡도 오지 않게 된다.
그리고 카카오페이를 계속 사용하지만 나와 관계 없는 알림톡을 받고 싶지 않은 분이라면 (나는 쓰지 않으므로 짐작컨데) 아래 방법을 이용하시면 될 것 같다.
자산관리 탭에서 끄고 켜기를 이용해 설정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돌아나가면
연결 금융사 아래에 "정보 업데이트"가 있다, 여기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정보 업데이트'가 있는데 이것을 죽이면 쓸 데 없는 알림톡이 더 이상 오지 않을 걸로 생각 된다. 그래도 알림톡이 온다면 "서비스"탭에서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보면 해결책이 나오리라 짐작된다(나는 탈퇴를 했기 때문에 더 살펴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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