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도 않고 놀고 싶다고양이~

어릴 적에 고양이 형제는 아무 것이라도, 하다못해 끈 한 줄이라도 집사가 들고 흔들기만 하면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사냥에 열성적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이들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경철 고양이의 최애 사냥감은 레이저 포인터다

경철의 최애 사냥감은 레이저 포인터다. 

열사냥 중인 아기 고양이 경철[레이저가 제 팔뚝을 비추는 줄도 모르고 열사냥 중인 아기 고양이 경철]

이것만 켜면 채터링은 물론이고 이렇게 숨이 헉헉 차도록 뛰어다니며 사냥에 열중 했는데

엉덩이 붙이고 앉아 골똘히 연구만 하는 고양이

지금은 엉덩이 붙이고 앉아 골똘히 연구만 하고 있다. 

포인터가 멀어지면 여전히 채터링은 하는 소심한 고양이

물론 포인터가 멀어지면 여전히 채터링은 한다. 하지만 가만히 앉은 채로...

아주 가끔 일어서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범위 안에서 사냥놀이를 하는 고양이

그리고 아주 가끔 일어서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범위 안에서 탁탁! 바닥을 쳐서 잡아보려는 시도도 하지만

레이저 불빛을 들여다 보는 고양이

이내 다시 학구파 모드로~

집사가 굳아 놀아주지 않아도 저 혼자 장난감을 물어 던지고 받고 뛰어다니던 고양이

철수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집사가 굳아 놀아주지 않아도 저 혼자 장난감을 물어 던지고 받고 뛰어다니던 아이였는데

완전히 새로운 장난감으로 아무리 유혹을 해도 누운 자세 그대로 고개를 들고 팔만 휘젓는 고양이

요즘은 완전히 새로운 장난감으로 아무리 유혹을 해도 누운 자세 그대로 고개를 들고 팔만 휘젓다가

팔만 휘릭휘릭 성의 없이 내젓는 고양이

들고 있던 고개마저도 눕혀버리고 팔만 휘릭휘릭 성의 없이 내젓는다.

고양이나 사람이나 나이는 속일 수 없다

고양이나 사람이나 나이는 속일 수 없다는 건 알지만 나이 때문이란 걸 조금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집사는 점점 게을러지는(?) 꼼짝도 않고 놀고 싶다고양이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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