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귀엽지 말란 말이야!

밤, 잘 시간이니 경철이는 바구니에서 철수는 내 발치에서 자고 있었다 - 그랬다고 믿는다.

맨날 보는 고양이 자는 모습이 새삼스레 넘나 귀여워 카메라를 찾아 들었다.

그런데 문득 제 눈에 제 안경,  맨날 보는 고양이 자는 모습이 새삼스레 넘나 귀여워 카메라를 찾아 들었다.

귀여운 모습으로 잠 자는 고양이[어쩌면 고양이들은 어떻게 하면 자면서까지도 사람의 심장을 공격 할 수 있는지 배우고 태어나는 것 같다.]

동그랗게 말아쥔 솜방망이에 그걸 또 베개랍시고 받치고 있는 저 귀여운 얼굴. 뜨고 있는 눈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동그랗고 큰데 감은 눈은 어쩌면 저리도 겨우 자국만 낸 단추구멍처럼 작은지! ㅎㅋㅋ 저 자세며 모습이며가  너무나 예쁘고 귀여워 환장 하겠어서 미동도 없는 아이의 모습을 각도를 바꿔가며 수도 없이 찍어대니

자다가 일어나 점프 하려는 고양이

두 귀가 멀쩡한 철수 고양이, (집사는 철수를 의식해서 진짜로 한 마디로 안 하고 심지어 웃음소리도 안 냈다) 집사 발치에 누워 있었는데 어느 새 일어나 저러고 있다.

잠 자는 동생을 깨우는 형 고양이

그리고는 다시 이렇게 나타났다.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 네가 하면 나도 한다 - 네가 귀여우면 나도 귀여우니까)

동생 고양이를 노려보는 형 고양이

"너 이 눔 시키!"

잠 자는 동생 고양이를 쫓아낸 형 고양이

"내가 그렇게 귀엽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라는듯 달아난 제 동생을 노려본다. 이제 제 동생을 그렇게 쫓아냈으니 제가 거기서 자리를 잡고 자려나보다~ 는 것은 인간의 생각.

난데 없이 장난감 사냥에 나선 고양이

"집사 눈에 더 이상 귀엽지만 않으면 됐어"라는듯 불쑥 돌아서더니 난데 없이 장난감 사냥에 나선다. 집사가 놀아달라고 빌 때는 그렇게나 모른 척 하더니! 그러니까 사실은 제 동생 자리가 탐 나서 심술을 부린 게 아니라 동생이 먹은 귀염 열매가 얄미운 것이었다.

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하게 귀여운 냥통수[마징가 귀를 한 냥통수는 특히 더 치명적이다]

냐아~ 덕분에 집사는 또 다시 심장 어택을 당한다 - 저 뭐라 말로 표현이 안 되는 귀엽고 아련한 냥통수! 

팔다리 짧아 서러운 고양이, 아무리 손을 휘휘 내저어도 잡히지 않으니 길다란 허리의 장점을 이용해 코라도 갖다 대본다

팔다리 짧아 서러운 짐승, 아무리 손을 휘휘 내저어도 잡히지 않으니 길다란 허리의 장점을 이용해 코라도 갖다 대본다.

장난감을 꺼내려고 고군분투 하는 고양이

그리고는 구사일생 낚아챈 사냥감 하나, (저 장난감은 철수가 좋아하긴 하지만 염색이 너무 강해 결국 쓰레기 통으로...) 미니 캣타워 뒤로 슬몃슬몃 보이는 냥통수와 애 타는 옆모습 그리고 고군분투 - 이 녀석아, 너야말로 그렇게 귀엽지 말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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