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가치 있는 장난감은...

냥집사라면 모두 알고 있겠지만 고양이들은 징하게도 자동 장난감을 잘 갖고 놀지 않는다. 이 말부터 미리 하는 이유는 실패를 90%는 예견하고 구입한 장난감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잠시 쓰고 버리기에는 가격이 녹녹찮은 고양이 장난감이 도착했다

잠시 쓰고 버리기에는 가격이 녹녹찮은 장난감이 도착했다. 내가 쓸 스팀 청소기는 돈이 아까워 무료배송에 삼만일천 원 짜리를 사면서 거의 그 가격과 맞먹는 장난감을 실패를 예견 하면서도 굳이 사들인 이유는 이제는 아이들이 웬만한 장난감에는(집사가 흔들어 주는 낚시대도 마찬가지) 반응을 잘 하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도 새 물건은 고양이들에게 처음 몇 분 동안은 언제나 궁금하고 반가운 것이어서 배터리를 끼우기도 전부터 덤벼서 이리저리 몰고 다닌다.

그래도 새 물건은 고양이들에게 처음 몇 분 동안은 언제나 궁금하고 반가운 것이어서 배터리를 끼우기도 전부터 덤벼서 이리저리 몰고 다닌다.

나는 손톱이 짧아 내 힘으로는 저런 뻑뻑한 거 못열어 식기구의 힘을 빌린다.

벌써 저렇게 관심을 보이니 배터리 끼워 작동을 시키면 제대로 좀 놀아주려나?  나는 손톱이 짧아 내 힘으로는 저런 뻑뻑한 거 못열어 식기구의 힘을 빌린다.

배터리를 끼우면 저 속에 있는 새앙쥐가 찍찍 도발을 할 줄 알고 구매한 것인데

배터리를 끼우면 저 속에 있는 새앙쥐가 찍찍 도발을 할 줄 알고 구매한 것인데

쥐돌이는 건드려야 찍찍대는 것으로 자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쥐돌이는 건드려야 찍찍대는 것으로 자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왼쪽 끝에 보이는 쥐꼬리가 아주 느리게 이리저리 돌아가는 것인데 정작 고양이는 꼬리에는 관심이 없고 동굴 속에 들어있는 쥐를 사냥하고 싶다.

왼쪽 끝에 보이는 쥐꼬리가 아주 느리게 이리저리 돌아가는 것인데 정작 고양이는 꼬리에는 관심이 없고 동굴 속에 들어있는 쥐를 사냥하고 싶다.

휘릭휘릭 움직이는 꼬리를 잘 보이도록 돌려놓아주니 대뜸 입으로 물어 올리는 고양이

휘릭휘릭 움직이는 꼬리를 잘 보이도록 돌려놓아주니 대뜸 입으로 물어 

장난감을 질질 끌고 다니는 고양이

질질 끌고 다니다가 

하얀 고양이가 나타나셨다

 별 재미가 없는지 한 발 뒤로 물러앉자 이제 하얀 고양이가 나타나셨다

이 고양이 역시 통 안에 든 쥐돌이를 먼저 사냥하다가

이 고양이 역시 통 안에 든 쥐돌이를 먼저 사냥하다가

꼬리가 휘릭휘릭 돌아다니니 제 형과 똑같이 입에 물고

꼬리가 휘릭휘릭 돌아다니니 제 형과 똑같이 입에 물고

장난감을 입에 물고 뺑뺑이를 치는 고양이

뺑뺑이를 친다.

장난감이 자빠져 쥐돌이가 쑤욱 빠지니 그것에 훨씬 더 관심을 가지는 고양이

그리고 장난감이 자빠져 쥐돌이가 쑤욱 빠지니 그것에 훨씬 더 관심을 가진다.

장난감에 싫증 난 고양이

다 가지고 놀았다.

쥐꼬리는 흐물흐물 힘이 없는 천쪼가리여서 돌다가 기계 안으로 제 풀에 말려 들어가 연필이나 젓가락 등으로 꺼내 주지않으면 안에서만 삐걱 대기만 하고 나오지를 않는다

그런데 쥐꼬리는 흐물흐물 힘이 없는 천쪼가리여서 돌다가 기계 안으로 제 풀에 말려 들어가 연필이나 젓가락 등으로 꺼내 주지않으면 안에서만 삐걱 대기만 하고 나오지를 않는다. 그래서 굵은 지끈을 뚝 잘라 꼬랑지가 기계 안으로 말려 들어가지 않게 굵은 매듭을 지어준다.

집사의 성의를 봐서 철수 고양이가 한번 더 관심을 가져준다

집사의 성의를 봐서 철수가 한번 더 관심을 가져준다. 익숙한 지끈이 움직이니 새로운 느낌이 드는지 코까지 찡그려 가며 한 입 물어

장난감을 휙! 뒤집어 놓고 그 꼴을 가만히 들여다 보는 고양이

휙! 뒤집어 놓고 그 꼴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더니

새 장난감을 금새 지겨워 하는 고양이

"엄니, 비싼 거 사 주신건 고마운데 나 이거 지겨워여~" 내가 봐도 그렇다, 꼬리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북실북실 털이 달린 것도 아니고...

그깟것 상대하느라고 오히려 스트레스 받았을 것 같아 캣닢 쿠션을 내주니 당장 끌어안고 뒹굴어버리는 고양이

그깟것 상대하느라고 오히려 스트레스 받았을 것 같아 캣닢 쿠션을 내주니 당장 끌어안고 뒹굴어버린다.

평소에는 캣닢에 별 관심 없는 경철 고양이도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캣닢에 관심을 보인다

평소에는 캣닢에 별 관심 없는 경철 고양이도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한 쿠션 하시려는데

"어딜 감히!" 고양이들에게도 역시 성의 없고 비싸기만 한 자동 장난감보다는 수고와 사랑이 들어간 캣닢쿠션이 훨 더 가치 있는 것

고양이 형제에게 저런 말도 안 되는 장난감 갖고 쩔쩔 매는 것보다 즈들끼리 쫓고 쫓기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훨씬 자연스럽고 건강하다

그래, 저런 말도 안 되는 장난감 갖고 쩔쩔 매는 것보다 느들끼리 쫓고 쫓기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훨씬 자연스럽고 건강하다. 이렇게 서로 잡기놀이라도 해주거나 집사가 흔드는 낚시대에 반응을 해주면야쓸 데 없는 돈 안 쓸텐데 하도 심심해 보이니 실패 할 것을 알면서도 이런저런 장난감을 자꾸만 사 들이게 된다. 야아들도 나이는 어쩔 수 없긴 한 모양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야아들에게 가치있는 장난감은 비싼 자동 장난감이 아닌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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