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이리 헤실헤실 기분 좋은 일이 있나 했더니

정확하게 어제 아침 눈 뜨고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 했을 때부터 헤실헤실 기분이 좋고 비실비실 참으려 해도 참을 수 없는 웃음이 새어나오는 이유를 정확하게 몰라 하다가 (사실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가) 에라 모르겠다, 내 일이 아니어도 좋은 건 좋은 것이지, 180! 180!! 180!!! 인정 하고 나니 살짝 맛이 간 이유가 납득이 됐다.

시크한 내 고양이 경철[그거이 니하고 무슨 상관이고? 하는 듯한 경철 고양이의 표정]

간단히 말해 3년 전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사람들의 명령을 인터넷에서 셀 수도 없이 읽었을 때 같은 기분과 비슷한데 지금이 찌끔 더 좋으다.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는 바탕이 더 굳건해졌으니까.


물론 내 개인적인 생활과는 아무 상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상관이 있다 - 보기 싫은 얼굴들이 TV화면에서 대거 사라진 것만 해도 큰 상관이 있다 흐흥~ 대신에 정말이지 말 하는 그 입술조차도 보기 싫던 얼굴이 내가 사는 바로 옆동네에서 재입성 한 것이 완전 재수 없지만 한 둘 정도는 봐 준다!


딱 하나 뿐인 내 친구는 태생이 기득권 층에 속하는 어쩔 수 없는 보수파라 (나는 개인적으로 가진 것 뺏기기 싫은 기득권자들이 주로 보수를 지향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내 친구도 인정한 바) 내가 이름도 듣기 싫은 그 쪽을 지지하긴 했다더라만 그 입에서조차 나오는 말이 "어찌 그리 반성하는 인간이 하나도 없냐, 망했어~"였다. "지롤, 그런데 왜 찍냐?" 했더니 "견제하는 세력은 있어야 하자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집사의 의견에 회의적인 썩소를 짓는 고양이["건강한 견제?" 집사의 의견에 썩소를 짓는 고양이]

맞다. 견제는 필요하다. 그런데 정말 똑똑하고 생각이 열린 사람들이라면 내부에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건강한 견제를 행사하면 된다. 굳이 반성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오만방자한 세력의 견제가 없더라도 말이다.


사실 나도 '건강한 견제'의 개념을 그들이 정말 알고 있을지,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행사 하기는 할지 대단히 회의적이지만 그건 나중 일이고 지금은 기분이가 째지게 좋으다. 어쩌다 내 생에 이런 일이!


그래서 대낮부터 자꾸만 TV가 보고 싶고 뉴스만 골라서 듣고 싶다. 이 순간 딱 한 가지 바라는 것은 "방역에도 성공한 총선"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내 친구는 "재난 지원금이나 잘 챙겨~" 하던데 사실 내게는 코로나로 인한 재난이 1도 없었기 때문에 지원금 챙길 생각 역시 1도 없다. 저절로 통장에 입금 되면 못 이기는 척 받겠지만 말이다. --;;


아무렇거나 지금은 어찌나 좋은지 거의 석 달 만에 마트에 들러 막걸리를 사 와 나홀로 축하주를 마시며 음주 포스팅 중이라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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