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런 고양이야야얏!

경철이는 창을 열어 놓으면 자주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들리지 않는 아이 특유의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오늘도 집사는 컴터질을 하고 경철이는 창가에 앉았다가 바깥에 사람들이 뭐라고 떠들며 지나가는데 여지 없이 "이야이~, 야아이~"를 몇 번씩이나 반복한다.


나는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이 그 소리 때문에 싫은 느낌을 받는 것도 새삼 우리집을 한 번 올려다 보게 되는 것도 싫은지라 '이 녀석이 안 그러면 좋겠다' 슬그머니 민망해진 마음으로 아이를 돌아보니 뜨악!!!

이 하얀 고양이, 실은 창 밖을 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저 좀 보라고 집사를 부른 것이었던 것이다

이 하얀 고양이, 실은 창 밖을 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저 좀 보라고 집사를 소리 높여, 그것도 반복 해 부른 것이었던 것이다. 다른 캣폴의 해먹을 정복한 날도 무심한 나를 똑 같은 목소리로 불러제끼더니 ([고양이] - 이렇게 "자람"을 하느라 아팠던 것이니?) - 사실 이 녀석은 내가 보이지 않으면 집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같은 목소리로 불러대기도 한다.

집사의 열광적인 반응에 생뚱맞다는 표정을 짓는 고양이

"왜? 해먹에 앉아있는 고양이 첨 봐?"

이 녀석 저 좀 보라고 소리를 지를 때는 언제고 집사의 열광적인 반응에 생뚱맞다는 표정을 짓는다. 아닌 게 아니라 아직 철수도 편안해 하지는 않는 장소인데 경철 고양이 네가 벌써 그 곳을 정복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지 말이다!

목적을 달성 했으니

목적을 달성 했으니 "새치름~" 한 번 해주고

졸고 있던 철수 고양이도 좀은 놀란 눈으로 동생 고양이를 올려다 본다

졸고 있던 철수도 좀은 놀란 눈으로 "저거이 무슨 일이지?"

철수 고양이에게도

그런 철수 고양이에게도 "왜, 너도 해먹에 들어간 고양이 첨 보니?"라는듯 뭔가 약 올리는 듯한 눈빛을 보낸다.

이 해먹은 제법 넓어서, 게다가 집사가 짠 깔개까지 깔려 있으니 저 쪽 해먹처럼 쫄지 않고 편안하게 방향을 바꿔가며 제법 전망을 즐기는 히얀 고양이

이 해먹은 제법 넓어서, 게다가 집사가 짠 깔개까지 깔려 있으니 이 뚱냥이도 저 쪽 해먹처럼 쫄지 않고 편안하게 방향을 바꿔가며 제법 전망을 즐기고 있다. 

철수 고양이에게는 저런 동생의 모습이 정말이지 낯설다

철수 고양이에게는 저런 동생의 모습이 정말이지 낯설다. 졸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몇 번이고 다시 올려다 본다.

캣폴의 가장 높은 곳에서 도도한 시선을 보내는 고양이

"훗! 나 이런 사람, 아니 고양이야!"

귓병이 재발 해 기어이 약을 다시 타왔는데 이 효도냥이는 집사의 온갖 걱정과 스트레스를 이런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재롱으로 한 방에 날려줬다.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