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 글 PDF로 깔끔하게 백업하기 동시에 광고 없이 글 읽기

사실 블로그글 백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신경이 쓰이고 있는 편인데 2018년에 티스토리, 다음 등이 대폭 개편, 티스토리 블로그에 주어지던 Daum 메인, 카카오톡 등의 노출 기회를 거의 0에 가깝게 없앤 데다 네이버에서는 뷰라는 제도를 도입해 티스토리, Daum 계열의 글을 거의 완전히 배제하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티스토리 블로그가 이런 식으로 변방으로 내몰리다가 다음 달 당장 폐쇄 하겠으니 글들 미리 백업 하시오, 라는 공지가 내일 당장 올라와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느꼈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 꽤 절박한 마음으로 백업을 위해 찾아낸 것이 에버노트였는데 희한하게 나는 무엇인가를 설치하고 따로 로그인 하고 이런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데다 에버노트의 사용이 내게는 직관적이지 않아서 그 때 며칠 사용해보다가 이내 잊고 지내고 있었다.

내 블로그 글 PDF로 깔끔하게 백업하기

그런데 며칠 전 어느 블로그에서 브라우저의 인쇄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포스트들을 pdf 파일로 백업할 수 있다는 글을 읽게 됐다. 아 그래, 내 글도 이렇게 하면 어딘가에 로그인 따위 하지 않고 단순히 내 저장소에 저장하면 되니까 내 성정에 딱 맞는 방식이다.


그래서 도전!  - 곧 반전이 생기지만

(나는 네이버 웨일을 기본 브라우저로 쓰지만 크롬과 같은 기반이기 때문에 기능도 대동소이하다)

 백업을 원하는 페이지를 크롬 또는 웨일 브라우저로 열고 브라우저 오른쪽 상단의 점 세 개 - 설정을 열고 인쇄를 찾아 들어간다.

1. 백업을 원하는 페이지를 크롬 또는 웨일 브라우저로 열고 브라우저 오른쪽 상단의 점 세 개 - 설정을 열고 인쇄를 찾아 들어간다.

블로그 글이 그대로 뜬다. 그런데 광고 포함이다.

2. 블로그 글이 그대로 뜬다. 그런데 광고 포함이다. 이것까지 백업할 필요가 있나... 게다가 쪽수를 보니 13쪽, 그러니까 해당 포스트 본문만 pdf로 저장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웹페이지 전체가 저장 돼

광고는 물론 사이드바까지 모두 포함 돼 뜬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나머지 광고는 물론 사이드바까지 모두 포함 돼 뜬다. 이것까지 백업할 필요는 진짜로 없이 않은가, 게다가 12쪽까지만 저장이 된다는데. 물론 정확하게 본문까지 잘라 쪽수를 지정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번거롭고(그거 찾아 지정하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린다) 처음부터 광고가 함께 삽입 돼 저장 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혹시 읽기 모드로 하면 광고가 제거 되고 본문만 저장 또는 인쇄가 가능할까, 생각을 한다

3. 혹시 읽기 모드로 하면 광고가 제거 되고 본문만 저장 또는 인쇄가 가능할까, 생각을 한다

읽기모드는 그냥 읽기 모드일 뿐, 인쇄 그리고 저장 기능은 없다

4. 읽기모드는 그냥 읽기 모드일 뿐, 인쇄 그리고 저장 기능은 없다. 설정이라야 백그라운드 색, 글꼴 정하기 뿐이다 - 이것도 안 되겠다. 

읽기모드는  광고 없이 글만 읽기 원하는 분들에게 대단히 유용한 기능이다

클린모드 확장앱

5. 이 때 내게 떠오른 것은 내 브라우저에 오래 전부터 추가 돼 있던 "클린모드 확장앱"이다. 

정말이지 광고없이 글만 딱 읽고 싶은 열망에 추가해뒀던 앱인데 그 때 프린트 기능이 있는 것을 얼핏 봤던 기억이 났다

6. 나는 외국 사이트로 고양이 공부를 하러 자주 다니기 때문에 그렇잖아도 외국어라 정신 사나운데 광고까지 번쩍대니 정말이지 광고없이 글만 딱 읽고 싶은 열망에 추가해뒀던 앱인데 그 때 프린트 기능이 있는 것을 얼핏 봤던 기억이 났다.

역시 프린트를 눌러보니 PDF로 저장도 있다

7. 역시 프린트를 눌러보니 PDF로 저장도 있다. 하지만 같은 글인데 총 쪽 수가 7이다. 아래 위로 스크롤 해보니 광고는 하나도 없고 사이드바도 없고 딱 블로그 글과 그림만 들어가 있다. 됐다, 이걸로 시간 날때마다 글들을 저장하면 되겠다.

글 하나를 저장하고 pdf를 열어 글들을 긁어보니 복사가 된다

8. 글 하나를 저장하고 pdf를 열어 글들을 긁어보니 복사가 된다. 그리고 그림은 비상시에 pdf에서 그림을 추출하는 프로그램을 쓰거나 원본 크기 그대로 저장이 됐기 때문에 잘라서 써도 별 문제 되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다시 써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글들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서두에서 말한 크롬의 인쇄 - pdf저장은 광고, 사이드바들 때문에 지저분해서 별 쓸모가 없고

간단하게 위의 '클린모드'라는 확장앱을 브라우저에 추가해 사용하면 일반적인 경우에도 광고없는 기사를 볼 수도 있다

9. 간단하게 위의 '클린모드'라는 확장앱을 브라우저에 추가해 사용하면 일반적인 경우에도 광고없는 기사를 볼 수도 있고(때로는 너무 클린해져서 제목만 보일 때도 있기 하지만 티스토리는 본문이 다 보인다)


너로 결정 했다! 내 블로그 글 백업 프로그램으로. 이제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씩 천천히 저장 해두면 서비스가 언제 갑자기 중단 되더라도 가슴이 철렁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