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안 풍성하게 잘 키우는 법

트리안, 이 식물은 장방형의 잎이 풍성하고 길게 자라 숱이 많게 잘 기르면 대단히 탐스러운 느낌으로 자라는 비교적 기르기 쉬운 관엽 식물이다. (봄이 가까우니 올해는 유난히 봄 이야기가 하고 싶어진다. 나이 때문인지 코로나19 때문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그런데 의외로 이 트리안을 기르기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고 화원에 가도 "사람들이 까다롭다고 해서 잘 안 갖다 놔요"라며 구입할 수 없는 경우도 더러 있다. 나로서는 @@;; 트리안 기르기가 가장 쉬웠어요!!!

트리안, 이 식물은 장방형의 잎이 풍성하고 길게 자라 숱이 많게 잘 기르면 대단히 탐스러운 느낌으로 자라는 비교적 기르기 쉬운 관엽 식물이다

이것이 내가 8년  동안 기른 트리안인데, 사실 이 모습은

트리안이 시드는 원인 : 물마름이다

이런 모습의 겨울을 보내고

창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초봄이 되자 이런 모습을 거쳐 맨 위의 모습으로 3, 4개월 만에 급변 한 것이다.

창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초봄이 되자 이런 모습을 거쳐 맨 위의 모습으로 3, 4개월 만에 급변 한 것이다. 결국 저렇게까지 말랐더라도 다시 살아날 정도로 쉽게 기를 수 있는 식물이다.


트리안이 겨울이면 낙엽을 지우는 아이들인가, 하실수도 있지만 그것은 절대 아니고 고양이 형제들과 살기 시작하면서 식물을 돌보는 일에 여러가지로 애로가 많았던 지난 번 집에서 저 꼴을 만들었던 것이다. (저 당시에 내 트리안들은 모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8번째 봄을 맞고 있었다)


저렇게 트리안이 시드는 원인 : 물마름이다

흔히 화원이나 웹검색으로 트리안 기르기를 찾아보면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라"인데 내 경험으로 이 대답은 약간의 아니, 꽤 큰 오류가 있다. 트리안은 겉흙이 마르기 전에 물을 주라, 가 정답이다 - 트리안은 늘 촉촉한 것을 좋아한다,는 것만 명심하시면 된다


트리안에게 필요한 빛의 양과 세기

기르는 사람이 어떤 환경에 살고 어떤 모습의 트리안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가장 나쁜 환경을 예로 들면 간유리(밀크빛 뿌연 창)로 햇살이 드는 창가 정도라면 살아남기는 한다. 이 경우에는 잎이 넓적넓적 자라며 목질화는 힘들고 이럴 때 통풍불량으로 고사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 잎이 비교적 넓적하게 맨 위의 사진 같은 모습으로 기르려면 맑은 유리로 들어오는 햇빛 아래서 기르면 된다.


한 편, 트리안은 물만 마르지 않는다면 비교적 뙤약볕이 내리쬐는 노지에서도 잘 자라는데 이 경우에는 모종인 시절부터 열심히 목질화가 진행 돼 오만가지가 다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리고 서 있게 되는 경우가 많고 길게 자라 덤불을 이룬다 해도 실내에서처럼 낭창낭창해지지는 않는다. 한 마디로 부드러운 맛은 없고 튼튼해 보이는 맛은 있다. 그리고 빛이 많은 만큼 이파리들도 잘고 촘촘히 자란다. - 이 경우에도 물만 충분히 잘 마신다면 몹시 풍성해진다.

흔히 트리안은 한 번 잎이 마르면 되살릴 수 없다는 말을 하는데 이것도 반만 정답이다

흔히 트리안은 한 번 잎이 마르면 되살릴 수 없다는 말을 하는데 이것도 반만 정답이다. 실내 창 가에서 길러 목질화가 진행되지 않은 경우에는 되살리기 어렵다는 말이 맞지만 같은 창 가라 해도 발코니 등, 비교적 강한 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미 마른 잎은 물론 살아나지 않지만 목질화가 이미 진행 된 아이들은 물만 충분히 주면 어렵지 않게 되살아나는데 잎이 났던 자리마다 새 가지가 올라와 훨씬 더 촘촘하고 풍성하게 자란다.


위 사진이 그 증거로 목질화가 진행 된 이 후 2년 간 물마름과 빛부족으로 고생했던 것이 충분한 빛과 물을 마시면서 잎이 있던 자리마가 새 가지가 올라와 대단히 풍성하게 트리안 밭을 이루었다.

트리안 기르는 법을 정리

트리안 기르는 법을 정리하면

1. 트리안은 일반 관엽식물보다 월등히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2. 겨울에도 얼지 않는 환경에 있다면 흙마름과 관계없이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매일, 겨울에는 상황에 따라 일주일에 한 두 번)

3. 물빠짐이 좋은 흙 등을 사용하고 촘촘하게 자라는 만큼 통풍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4. 분갈이는 매 년 해 주는 것이 좋다. 대품을 원한다면 화분 크기도 매 번 더 큰 것으로 하고 (두 모종 정도를 한 화분에 심어 잘 기르면 다음 해에 어렵지 않게 대품이 된다) 자라는 것에 제한을 주고 싶다면 같은 분에 두고 흙갈이만 해 주는데 이 때는 잔뿌리를 대거 정리 해주어도 사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트리안의 병충해

내 경험으로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기르면 진딧물이 잘 생긴다. (통풍이 잘 된다면 생기지 않는 경우도 많다) 나는 고양이들 때문에 약제를 쓸 수가 없어 결국에는 트리안과 함께 살기를 포기하고 큰 언니네 집으로 분양을 보내게 됐는데 반려동물이나 어린 아이가 없는 집이라면 봄에 한 번만 제대로 방제를 해주면 일 년 내내 다시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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