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호기심 때문에 허무하게 끝난 3백 년 만의 우다다

이 고양이 형제, 나이가 들면서 서로를 쫓고 쫓으며 우다다 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사라졌는데 며칠 전 어쩐 일인지 경철이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갑자기 우다다를 시작해(유산균을 먹이고부터 변 냄새가 지독해졌다)

방바닥에 무심히 앉아있던 철수에게 도발적인 눈빛을 보내는 하얀 고양이

방바닥에 무심히 앉아있던 철수에게 도발적인 눈빛을 보내니

그렇잖아도 사고 칠 것 없나 무료했던 철수 고양이가 즉시 동참

그렇잖아도 사고 칠 것 없나 무료했던 철수 고양이가 즉시 동참,

저 하얀 고양이 자세 좀 봐라. 방금 전에 제 형한테 도발적인 눈빛을 쏘던 그 고양이 맞나?

캣폴 위로 순식간에 휘릭 뛰어오르니, 저 하얀 고양이 자세 좀 봐라. 방금 전에 제 형한테 도발적인 눈빛을 쏘던 그 고양이 맞나?

공격하려고 호기롭게 뛰어오른 저 고양이는 또 갑자기 제가 건너온 캣폴을 휙! 돌아본다

도발한 고양이는 정작 대장 고양이가 저 있는 곳으로 단숨에 건너오니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납작 엎드렸는데 공격하려고 호기롭게 뛰어오른 저 고양이는 또 갑자기 제가 건너온 캣폴을 휙! 올려다보더니

저 위에 있는 고양이는 이미 캣폴의 무엇인가에 온통 마음을 뺏겨 버렸다

하얀 고양이는 겁이 나서 감히 위로 올려다도 못보고 엉덩이를 들어 여차하면 도망칠 자세를 취하는데 저 위에 있는 고양이는 이미 제가 무엇 때문에 거기까지 올라갔는지 까맣게 잊어버린 표정으로 캣폴의 무엇인가에 온통 마음을 뺏겨 버렸다.

도망갈 자세로 엉덩이를 들고 기다리는 하얀 고양이

한참을 기다려도 공격이 들어오지 않자 엉덩이를 들고 기다리던 하얀 고양이, "뭐지 이 태풍의 눈 같은 고요함은?" 하고 올려다 보니

고양이 호기심이 어데 가겠노, 금방 건너와 놓고도 이건 웬 물건인가 킁킁 냄새 맡기에 빠져있다.

아이고~ 고양이 시키 호기심이 어데 가겠노, 금방 건너와 놓고도 이건 웬 물건인가 킁킁 냄새 맡기에 빠져있다.

그 꼴을 목격한 하얀 고양이 이제는 엉덩이까지 내려놓고

그 꼴을 목격한 하얀 고양이 이제는 엉덩이까지 내려놓고 "뭐 저런 기이 다 있노..." 눈빛을 보낸다. (경철 고양이는 아직 저 캣폴에 손 한 번 대지 않았다 --;;)

문득 제 정신이 돌아온 대장 고양이

동생의 눈길이 의식 됐나, 문득 제 정신이 돌아온 대장 고양이 "아 참, 우다다 중이었지!"

하얀 고양이는 두 눈이 질끈 감기도록 놀랐다

뒤늦게 갑자기 다시 우다다 모드로 스위치를 전환, 그 바람에 하얀 고양이는 두 눈이 질끈 감기도록 놀랐지만

순식간에 휘리릭 날아 사라져 버린 하얀 고양이

용케도 귀를납작 붙이고 몸을 낮춰 제 형이 휘두르는 솜방망이를 피한 다음 순식간에 휘리릭 날아 사라져 버렸다.

경철 고양이가 빠를 때는 철수 고양이가 저런 황당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도록 빠르게 날아 오를 줄 안다

경철 고양이가 빠를 때는 철수 고양이가 저런 황당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도록 빠르게 날아 오를 줄 안다. 그러면 이 고양이는 어디로?

녀석은 수염이 낱낱이 아래 위로 뻗치도록 흥분을 했지만 정작 집사는 오랜만에 기분 좋은 볼거리를 한낱 고양이 호기심 때문에 놓친 것이 아쉽기 짝이 없다

여기 있다. 완전히 맞은 편. 녀석은 수염이 낱낱이 아래 위로 뻗치도록 흥분을 했지만 정작 집사는 오랜만에 기분 좋은 볼거리를 한낱 고양이 호기심 때문에 허무하기 끝나버린 것이 아쉽기 짝이 없다. 이제 드디어 바닥에 발 안 딛고 날아다니는 모습 좀 보게 되나 했드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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