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사는 집에는 없는 것이 없다 - 사이키 사이코

병원에 다녀온 결론부터 말 하면 철수의 탈모 증상은 일단은 피부이상도 다른 균도 없어서 알레르기로 보인다시면서, 정식 알레르기 검사를 하려면 시일도 오래 걸리고 복잡하며 비용도 많이 들어서 스트레스가 쌓일테니 12일간 일반적인 알레르기 약을 먹어보고 호전이 되지 않으면 그 때 다른 방법을 연구 해보자고 하셨다.

새로 받아온 약을 관찰하는 고양이

그리고 아침에 새로 경철의 귀를 닦아간 솜에서는 아직도 곰팡이 효모균이 검출 돼 다시 12일치 처방, 그리고 간호사샘의 눈 찡긋하는 배려로 또 다시 대형 소독약과 탈지면 한 보따리 - 완치 될 때까지 자주 닦아주라 하시는데 고양이에게 정말 스트레스다.

병원에서 새로 받아 온 고양이 형제의 약

아아... 우리 철수 이 약으로 차도를 보여야 할텐데 만일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길고 먼 여정을 시작해야할 모양이다.

고양이에게 물린 집사의 손가락

오늘따라 이 녀석들은 또 왜 이렇게 약을 먹지 않으려 하는지 약 집어넣는 오른손은 말 할 것도 없고 왼손까지 저 모양이 됐다 - 오른손은 오래 지혈해 약 바르고 밴드 둘렀는데도 아직 제법 아프다 ㅜ.ㅜ - 우연히 경철 고양이 코가 같이 찍혀 마치 집사 아픈 손가락에 호오~ 라도 해주는 것 같구만.

가기 죽은 모습으로 보이는 고양이

우연히 찍힌 모습이지만 남들이 보면 정말 집사에게 미안해 기가 죽은 걸로 보이기 좋은 장면이다. 세 식구 모두가 다운 된 이 기분을 무엇으로 좀 올려 볼까나...

먼지를 뒤집어쓰고 구석에 처박혀 있던 사이키 조명

그 대 생각 난, 거의 3년 동안이나 저 구석에 처박혀 있어 먼지와 아이들 털로 범벅이 된 저 물건. 사이키 조명이다. 집사가 사이코라서 혼자서 디스크 당기려고 산 사이키가 아니고,

불빛을 잡으러 쫓아 다니던 고양이 형제

고양이들이 반짝반짝 정신 없이 돌아가는 불빛에 환장한다 해서 산 물건으로 3년 전에는 이걸 켜면 아이들이 이 빛을 잡아보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사이키 조명이 돌아가는 고양이가 있는 방안

고양이의 5살과 8살은 이렇게나 차이가 난다. 물론 그 동안 겪은 풍파도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더 격변했다고도 할 수 있겠고.

사이키 조명의 냄새를 맡는 얼룩 고양이

불 다 끄고 아싸! 디스코~ 할 줄 알았는데 사이키 조명에서 무슨 냄새가 날까봐 코를 킁킁~ 사이코 시키!

사이키 조명 아래 하얀 고양이

이게 다 뭔 일이여~ 싶기는 한데 여전히 불잡으러 뛰어 다니지는 않는다. - 약 먹인 직후라 기분이 좋지않아 그런 것이겠지? 위로를 하며  집사 혼자 사이키- 사이코 하며 디스코라도 한 판 당길 걸 그랬나?


그런데 두 아이가 도합 열 번은 넘게 뱉아내는 약을 억지로 줏어 먹이고 되먹이느라 오른손은 만신창이, 오늘따라 넘넘 아프다 ㅜ.ㅜ - 그리고 고양이도 사람도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좋은 일보다 겪을 고난이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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