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징징대는 사람의 머리에는 무슨 일이 생길까?

날씨가 안좋아서, 빵집에 내가 좋아하는 빵이 다 떨어져서 또는 코 앞에서 내가 탈 버스를 놓쳐버려서 등 입만 열면 불평, 불만, 불행, 그리고 불운으로 중무장 된 듯한 이런 사람, 주변에 꼭 있다.  듣는 사람은 "그래서 어쩌라고?" 소리가 입술 끝까지 나올 만큼 짜증스럽지만 불평불만을 쏟아놓는 당사자에게는 말로 털어버리는 것이 나쁜 기분을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그러나 이것이 습관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반복 될 때 주변에 스트레스를 주는 것 외에 당사자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을까? 

늘 징징대는 사람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

1. 끊임없이 징징대는 사람의 뇌는 부정적인 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뇌는 가능하면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해 나중에 다시 불러내 사용할 패턴을 저장하는 습관이 있는데 사람의 뇌는 이 패턴들을 필요할 때 서로 연결해주는 시냅스로 가득해서 자주 사용되는 패턴들을 서로 더 가깝게 이동해 더 빨리 불러오게 된다. 말하자면 사람이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반복해 저장하면 뇌는 비슷한 쪽으로 재빠르게 작동하는 버릇이 생기고 이것들이 모이면 뇌 전체의 방향이 그 쪽으로 발달한다는 것이 뇌과학자 스티븐 파튼의 주장이다 - 이것이 반복되면 어떤 상황에서 뇌가 가장 빠르게 불러올 수 있는 것은 당연히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과 감정들일 것이며 버릇이란 것이 이런 방식으로 생기게 된다. 즉 아침에 늦어 헐레벌떡 뛰어 갔는데 버스가 코 앞에서 지나가는 상황을 몇 번 경험하면 뇌는 "출근=스트레스'라는 등식을 재빨리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징징거림은 기억력을 쇠퇴시킨다

2. 징징거림은 기억력을 쇠퇴시킨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진행했던 연구에 의하면 부정적인 생각, 그러니까 불평 불만 불행 등의 감정은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를 수축시켜 기억력을 감소시키고 나아가서는 치매유발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 매우 지성적이며 똑똑했던 사람들이 의외로 이른 나이에 치매에 시달리게 되는 것도 부정적인 성격이 원인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징징거림은 기억력을 쇠퇴시킨다

3. 징징거림은 신체적 질병을 불러온다

우리의 뇌는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할 때 신체에 경고 시그널을 보내는데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의 방출이고 과도한 코티솔 수치는 불면증, 면역력 약화 등 여러 질병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수명까지 단축시킨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4. 징징대는 사람은 주변 사람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새폴스키 박사는 불평 불만을 하는 사람의 주변인들은 당사자와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 징징대는 것을 30분만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징징대는 사람은 주변 사람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긍정적인 생각 또한 부정적인 생각 만큼 뇌에 영향을 끼쳐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인 생각을 할 때 우리의 뇌는 코티솔을 23% 정도 적게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효과가 크고 오래 가는 감정은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심리학자 로버트 에몬스는 쓰고 있다. 또한 긍정적인 생각은 혈압을 낮추고 숙면을 돕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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