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9. 11. 27. 06:31
우리집 막내 고양이 경철군은 요즘도 이렇게 침대 밑에서 상체만 내밀고 누워 한잠을 자기 일쑤여서 이제 집사가 침대 밑으로 내려설 때는 발밑부터 살피는 것이 버릇이 될 정도가 됐다. 세상 피곤과 우울은 혼자 다 짊어진 표정으로 누웠다가 그래도 집사를 보면 반갑다고 해주는 표현이 누운 채로 한껏 몸을 늘려 쭈욱 기지개 한 번 켜주는 것이 전부이다. 어떤 날은 이렇게 머리를 흔들고 귀 씻기를 오래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때마다 아이를 붙잡고 앉아 소독을 해주기 때문인지, 그렇다고 예사로 봐 넘길 수도 없는 것이 워낙 재발이 잘 되는 곰팡이 효모균인 데다 오래 앓아온 병이라 제 때 살피지 않으면 우리집에 정말로 스코티쉬 폴더가 한 마리 탄생할지도 모르는 일이라... 침대 밖은 위험하지 않고 편히 지내려면 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