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4. 30. 06:31
우리집 고양이 형제는 집사가 세탁실이나 화장실로 사라져 좀 시간을 끌면 늘 그 문 앞에 와 나란히 기다리고 있어 그 모습이 늘 애틋하고 미안하고 고마운데 특히 경철 고양이는 귀가 들리지 않는 관계로 가끔 오류가 생겨 집사는 화장실에 갔는데 엉뚱하게 세탁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도 드물지 않다. 이 날도 화장실에 들렀다 나오니 철수 고양이는 "왜 그렇게 오래 있었어!?" 하듯 빽빽대며 따라다니는데 경철이가 안 보인다? 침대 아래에도 없고 의자 아래에도 캣폴 위에도 없다. 그렇다면? 세탁실로 나가는 문이 있는 작은 방 좌탁 아래의 종이상자 안에 앉아계신다. 평소에는 문 앞에 딱 붙어 기다리고 있지만 약 먹을 시간이 가까워 무섭기는 하지만 집사가 안 보이면 보고 싶고... 그래서 나름 꾀를 내 정리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