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9. 10. 22. 06:30
문제는 이렇게 말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이 고양이다. 금요일 진찰에서 선생님께 오더 받은 것은 하루에 두 번 소독하기! 돌아버리겠다, 하루에 한 번도 난리법석이 나는데 두 번이라니! 이 녀석 신기한 것은 병원에 다녀오면 스트레스 때문인지 밥을 무지하게 먹어대는 것이다. 어쩌면 안정제 때문에 살짝 제 정신을 놓은 탓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 동안 아프느라고 살이 제법 많이 빠졌는데 (고양이에게 400g이라면 많은 것)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이 날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환묘용 캔을 좀 모자란 듯이 해치우더니 건사료를 반은 밖으로 내던져가며 먹어대길래 제 형과 나란히 밥을 차려주니 또 드신다. 그런데... 밥을 먹다 말고 이렇게 후다닥 뛰어 캐리어 속으로 숨어버린다. 그리고는 잠시 있다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